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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긴 터널로부터 겨우 빠져 나온 완구대기업 타카라토미. 

그런 타카라토미를 부활로 이끈 주역이 돌연 무대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11월7일 타카라토미가 발표한 2018년 3월 중간결산은 매출879억엔(전년동기대비14.7%증가), 영업이익65억엔(같은 2.3배)으로 매우 좋았다. 국내에서 "토미카", "리카짱", "프라레일" 라고 하는 간판상품의 판매가 탄탄했던 것에 더해 배틀 전용 팽이인 "베이블레이드 버스트" 와 연동한 완구 "스낵월드" 라고 하는 전략이 순조롭게 히트를 쳤다.


외국인 사장이 돌연 사임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발표 다음날의 주가 최종가치는 전일 대비 마이너스 11%로 크게 하락하였다. 원인은 결산과 동시에 발표된 임원인사였다. 2015년 이후 사장이었던 해롤드 조지 메이 사장이 12월말에 사임하게 된것이다.


10일에 열린 결산설명회에서 메이씨는 등단하지 않았고 내년 1월부터 사장에 취임할 예정인 코지마 부사장이 주로 설명을 이어갔다. 발표문에서는 메이사장의 사임이유를 개혁의 길을 열은 것으로 자신의 역활은 전부 했다 라고 하였다.


그 말의 의미를 메이씨가 타카라토미에 들어온 2014년이후 상황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타카라토미는 당시 해외사업의 만성적 적자에 고민하고 있었다. 타카라토미가 해외진출을 본격화 한 것은 2011년. 이 해에 완구나 아기용품 사업을 하고 있던 미국 RC2코퍼레이션(현 토미인터네셔널, 이하TI)를 약500억엔에 인수하여 그 기반으로 세계진출을 꾀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상업적 관습에 대한 차이를 메꾸지 못했고 유럽에서 사업통합에 실패. 거기에 타카라토미 측의 노하우가 없었던 TI의 아기용품사업이 부진해졌다. TI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 만으로도 큰 타격이었다.


매수 후 운영에 만성적 적자에 정착하게 되었다. 거기에 국내에서 히트상품이 나오지 않았던 것도 더해져 2012년3월분기에 101억엔이라는 영업이익은 그 후 수년간 20억~30억엔으로 저조한 상태였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구새주로 초청한 것이 메이씨였다. 2014년에 부사장으로 입사하여 그 다음해에는 사장으로 취임. 유니리버 재팬이나 일본코카콜라에서 발군의 마케팅실력을 발휘하여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개혁 단행 그러나...


메이씨는 차례대로 만회책을 내놓았다. 이익률이 낮은 상품부터 철퇴를 가했고 현지에 있던 해외경영관리는 일본에서 직접 진행하는 체계로 변경. 유럽거점에서는 인원감소를 하는 등 흑자를 목표로 개혁을 단행하였다. 그 결과 2017년 4~9월 분기에는 유럽지역에서 9000만엔의 영업이익을 내고 흑자전환을 이루었다.


토미카나 리카짱, 프라레일이라고 하는 대표적 상품에서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어른들을 상대로 상품을 강화하는 등 옷이나 구두, 가방, 문구 등의 라이센스 상품을 전개하기 시작하였다. 신상품개발에서는 베이플레이드 버스트나 스낵월드를 최 중점상품으로 놓고 개발인원을 중심으로 하여 적극적인 선전과 광고를 하여 히트로 이어갔다.


이 일련의 개혁이 열매를 맺었던 것을 메이씨는 자신의 역활을 달성할 수 있었다라며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의 타카라토미의 경영은 절대 간단하지 않다. 흑자로 만들어 놓았던 해외도 여전히 이익수준은 낮고 지휘자에 따라서는 다시 적자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에서도 저출산의 영향으로 완구시장은 축소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부터는 코지마씨는 메이씨와 같은 사외인사 출신으로 미츠비시 상사와 그 산하의 투자회사 마루노우치캐피탈을 경영하고, 2009년에 타카라토미의 사외이사에 취임. 2013년부터는 CFO(최고재무책임자)에 있었다.


10일 결산설명회에서 변화에 대응하면서 글로벌기업으로서 토대를 만들어가는 것이 나의 사명이다 라고 결의를 다짐하였다.

그러나 메이씨의 돌연 사임에 대한 시장의 동요는 지금까지 수습되지 않고 있다. 설명회 다음에도 주가하락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서둘러 새로운 경영지침을 세우고 불안을 불식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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