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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드레스, 양산으로

사진출처 : 유튜브

  45년전에 치뤘던 결혼식에서 자신이 입었던 웨딩드레스.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던 이 드레스를 양산으로 리폼한 여성이 있다. 디자인부터 원단까지 어머니가 골라주었고, 어머니의 친구가 제작해준 추억의 드레스였다. 그럼 그녀는 왜 양산으로 리폼한 것일까? 자세하게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저번달 말, 트위터에 게시된 새하얀 양산사진. 여기에는 이런 코멘트가 더해져 있었다. [45년전에 입었던 웨딩드레스를 양산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사실 꽤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손님께서 정말 간절히 원하시는 모습에 감동하여 의뢰받았습니다. 레이스를 풍성하게 사용하여 멋진 우산으로 만들었고, 손님도 기뻐해주셨 습니다.] 이 게시물에 대하여 "이게 바로 장인정신!""의뢰인이 기뻐하는 모습이 떠오르는것 같다"같은 댓글이 달렸고, 리트윗1만7천, 좋아요4만7천건을 넘었다.
 이 양산사진을 게시한 사람은 오사카시의 우산점문점[카사하나]의 토키다 사유리씨(55세)이다. 보통우산이 아니라 기모노등을 리메이크한 우산이나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을 한 우산등을 만들고 있다. 카사하나를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사진출처 : 유튜브

 "쇼와중반까지 고급우산은 수제제작을 중심으로 낡아도 수리해서 장시간 애용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해외에서 제작된 저렴한 우산이 인기가 있어 짧게 사용하고 버린다는 의식이 퍼져, 우산을 만드는 장인도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시대야말로 안심하고 길게 사용할 수 있는 진짜 좋은 우산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작년22월, 관서에 있는 백화점에 행사로 나가있었던 토키다씨. 교토시내에 살고 있다고 하는 여성(68세)가 웨딩드레스를 가지고 부스로 찾아왔다. "기모노를
우산으로 만드신다고 들었습니다. 이 드레스를 양산으로 만들어주실 수 없나요?"
 수년전부터 백화점이냐 옷감가게등을 몇군데나 돌았다고 하는 여성. 하지만 가는 곳 마다 거절당했다고 한다. 거의 반세기전에 만들어진 이 드레스는 현재유행하는 풍성한 실루엣이 아니라 긴 원피스형식이었기 때문에, 우산의 원단이 될 수 없다고 다들 판단했던 것이다. 드레스를 본 토키다씨는 말하였다. "역시 원단때문에 우산으로 만들기에는 꽤 어렵네요. 가방같은걸로 리폼하는건 가능합니다"하지만 여성은 "저는 꼭 우산으로 하고싶어요"라고 했다. 일단 거절했던 토키다씨는 다음날  다시 "드레스를 맡겨주세요. 가능할지 한번 보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여성이 가져온 드레스는 지금은 돌아가신 어머니가 골라 맞춰준 것으로 여성의 동생도 결혼식에서 입었다고 한다. 디자인부터 원단까지 어머니가 고르고 친구에게 제작을 부탁했다고 한다. 왜 우산으로 리폼해야 하는지 묻자 여성은 대답하였다. "몇심년을 옷장속에 있었습니다. 펼쳐볼기회가 거의 없었어서 가지고 걷고 싶어요.
우산은 펼쳤을 때에 어머니가 지켜보는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의뢰를 받아들인 토키다씨가 제일 노력했던 것은 드레스의 재봉선을 푸는 것이었다. "재봉선을 푸는 일은 전문가에게 부탁했었는데, 이번만은 리폼이 가능할지 확신이 없어서 제가 작업했습니다. 이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드레스는 8장으로 나누고 이것을 다시 우산으로 만들었다. 원단이 부족한 부분은 앞부분의 레이스를 장식으로 만들어 클리어했다. 원단에 방수가공을 하고 손잡이는 이름을 새겼다. 의뢰를 받고 5개월뒤에 양산이 원래주인에게 전해졌다. 이것을 받아들인 여성의 첫마디는 "아, 너무 아름다워요"였다. 너무 아까워 쓸 수 없다고도  생각했지만, 계속 사용하는게 어머니도 기뻐해줄 것이라 생각하여 4월28일에 처음 사용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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