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독한미식가]를 분석해보았다.

 

사진출처 : 유튜브


 만화[고독한 미식가]를 알고 있는가.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가 비즈니스로 방문한 거리에서 미팅전후에 점심식사로 들른 음식점에서
먹는 광경을 그린 조금 특이한 만화이다.2012년에는 드라마화되어 고로를 연기한 배우의 인생캐릭터가 되었다.
 드라마에서는 매회 고로가 일중에 '배고프다'라고 하며 혼자서 근처에 있는 음식점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고독하게 음미하며 맛을 표현한다.
예를 들면, 중공업지대에 있는 어느 고기집에 서는 "오..내가 마치 인간화력발전소가 된 기분이다!'라고 하며 고기가 구워지며 나오는 연기속에서
땀을 흘리는 장면이 나온다. 참고로 이 대사는 원작만화에서도 나와있지만, 가게는 전혀 다른 가게이다. 작가가 만화와 같은 가게일 경우 독자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질 수 있기때문이라며 드라마화할때의 조건으로 걸었다고 한다.
 그는 절대 인터넷검색등으로 맛집을 찾아가지 않는다. 또한 일로 혼자 여행을 떠나면서 고급기차에 타지만, 고급음식점에는 절대 눈길을 주지 않고
거리에 있는 B급가게에만 간다. 스마트폰으로 바로 맛집검색이 가능한 시대지만 검색은 하지 않는다. 더운 날씨에도 걸으며 식당을 찾다가 적당하다 싶은

곳에 들어가 식사를 한다. 식당들도 화려하지 않고, 특별히 내새우는 것도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음식들이 기본에 충실하고 우직하게 오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영상자체도 화려한 기법을 사용하지 않기에 이런것들이 더욱 돋보인다. 조용히 내면으로 맛을 평가하며 무심한 표정으로 먹고 맛에 놀라

감탄하고 식사가 끝나면 계산후에 가게를 빠져나온다. 정말 단순하면서 지루할 수 있는 전개지만 이 작품에서는 관계없는 이야기이다.

 [고독한 미식가]팬들 사이에서는 성지순례라고 불리며 실제 가게를 찾아다니며 주인공과 같은 메뉴를 먹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들은 TV에 나오는 데로 주문하기
때문에 팬인 것을 바로 알 수 있다고 한다. 거기다 고로씨가 주문한 순서대로 주문한다고 한다. 자리도 가능하면 같은자리에 앉으며 즐긴다고 한다. 그리고
성지순례를 하고 나면 그 가게를 재방문하는 일은 없다고 한다. 주인공과 같은 메뉴를 먹으며 대화하는 것으로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또한 주인공이 방문했던 가게들은 전부133개(입원한 회차 제외, 기재보류, 휴업, 폐점 등을 제외한)가게들이 타베블로그(맛평가사이트)에서 받은
점수는 3.42점이다. 방송후에는 성지순례효과로 평점이 상승한 가게가 많이 보인다. 하지만 사전조사 없이 방문한다는 고로의 설정에 방문했던 가게들이 절반이상이
3.50점이상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그의 맛집구별센서는 꽤나 우수하다고 할 수 있겠다.
 방송최초의 나레이션에서는 "시간과 사회에 구애받지 않고, 행복하게 공복을 채울 수 있을 때, 그는 승리한 것이며 자유를 얻은 것이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신경쓰지 않으며 먹는다는 고독한 행위, 이 행위야말로 현대인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최고의 힐링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하고 고로는 단언한다. 고로에게
중요한 것은 식사와 마주한 자신이며 거기에 타인은 관계가 없다. 행복해야할 식사시간조차 타인에게 간섭당하고 신경써야 하는 현대 사회에서 타인을
신경쓰지 않고 밥을 먹는 고로의 모습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의 시청자들에게도 힐링이 된 것은 아닐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