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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방송프로그램에서 흑인비하논란, 흑인작가가 말하는 불안들

 

사진출처 : 유튜브


 연말에 방송된 개그프로그램 [웃으면안된다]시리즈. [홍백가합전]의 뒤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도 시청률을 17.3%를 달성할 만큼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으로 이제는 '국민적인'개그프로그램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 이 방송의 한 장면이 흑인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올해 주제는 '아메리칸 폴리스'이다. 유명개그맨 하마다 마사토시씨가 피부를 까맣게 메이크업하고 등장하였다. 이 방송의 정식 트위터계정에 이 장면이 게시되면서 '재미있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복잡한 심정으로 이 장면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이에 마크닐씨는 이 트위터에서 "블랙페이스"에 반응하였다.  "일본을 좋아한다. 13년동안 살고 있고, 일본에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다고 기도한다. 2020년올림픽에서 흑인선수들을 비하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을까 하고 진심으로 불안하다. 바로 그만두었으면 좋겠다. #StopBlackfaceJapan#일본에서블랙페이스를멈춰달라"
 마크닐씨는 아메리카 뉴욕출신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다. 2004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13년간 요코하마에서 지내며 작가, 칼럼니스트, 교사로서활동하고 있다. 일본에 대해 잘 알고, '일본이 좋다'라고 말한 그가 왜 이런 의견을 냈는가. 자세히 물어보았다.
-복잡한 기분이다
 마크닐씨에게 우선 저 장면을 보고 어떤 기분이었는지 물어보았다.
 "어떤 기분이었냐구요? 매우 복잡한 기분이었습니다. 일본사회는 세계가 블랙페이스에 대해 어떤 여론을 가지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미국에서는 1800년대이후, 얼굴을 까맣게 칠한 백인이 흑인역을 맡는 '민스트랄쇼'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인종차별적이다"라고 지적받았고, 지금은 확실하게 "차별"이라는 평가가 정착되어 있다. 마크닐씨가 지적하는 것이 이것이다.
 "제 기분은 반반입니다. 반은 일본의 코미디나 음악에서 블랙페이스를 볼때마다 깔보는것 같은, 바보취급받는 것 같은 느낌, 표면만 보고 인격성을 부정당하는 느낌이 듭니다. 나의 피부색이 나 자신의 인간성이 도구같이 취급된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절반은 '그들은 아직 모르는 것뿐이다. 그러니 참아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온천이 좋아하고, 정시에 오고가는 전차를 매우 좋아한다는 그의 발언에는 하나하나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경의를 가지고 평생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한 일본에서 일본인에게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은 매우 괴롭습니다"
 현재 일본에는 일본문화나 사회를 동경하여 일본으로 건너오는 서양인들이 많다. 일본에서 데뷔한 가수 중에는 흑인도 있고, 외에도 많은 외국인들이 일본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일본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들이 자신들의 모습이 비하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매우 괴로운 일일 것이다. 마크닐씨 외에도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도 현재 상황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일본인들이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한다.

 또한 이런식으로 프로그램에 블랙페이스가 출연한 경우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 흔하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최악의 경우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으로, 일본인들이 이것이  차별임을 모른다면 이때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줄 수 있다. 일본은 여러면에서 변화를 주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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