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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죽에는 '행복한 인생의 비결'이 들어있다.

 

사진출처 : 유튜브


-명절에 약해진 위를 쉬게 하는 나물죽
 신년이 밝았습니다. 새해1월4일에 일을 시작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올해는 바로 성인의 날(일본)까지 3일연속이라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분들은 9일부터인 분들도 많을것입니다. 연말연시를 보내는 방법은 여러가지 있지만, 보통은 만나지 못하는 가족들과 모이는 분들이 많겠지요. 자연스럽게 보다 많이 먹고 마시는 날이 될것입니다. 이런일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아서 옛날부터 설에는 7일동안 약해진 위장을 보호하기 위해 나물죽을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나물죽을 먹는 풍습의 유래는 헤이안시대부터 시작됩니다.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이야기인데, 중국당나라의 어느 효자가 100세를 넘긴 부모의 몸이 약해진 것을 너무나도 슬퍼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늙은 부모에게 젊음을 되찾아 주기 위하여 '저에게 늙음을 옮기시고 부모님을 젊게 해주세요'하고 소원을 빌었습니다. 그러자 하늘나라의 옥황상제가 그 소원을 듣고 수미산의 남쪽에 있는 8000살먹은 하얀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현재, 관동 지방을 중심으로 꼽히는 봄 나물이란, 미나리, 나즈나(냉이), 고기요우, 하코베라, 호토케노자(광대식물), 스즈나(순무), 스즈시로(무)의 7개입니다. 전래동화에에 등장하는 것과는 좀 다르지만, 이들을 1월 6일 밤에 도마 위에 올리고 주걱이나 칼로 썰어서 촘촘히 하고, 다음 1월 7일 간의 죽으로 아침에 먹는 것이 바로 이 나물 죽입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나물 죽에 넣어 먹는 나물의 종류가 다릅니다. 나즈나(냉이)만 넣어도 되는 곳이 있고, 있는 나물을 넣어 설 떡국과 같은 내용물을 넣는 모습 등 여러가지입니다. 죽뿐만 아니라 떡에 넣어 먹는 지역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지역에 따라 넣어 먹는 종류나 모양이 매우 다릅니다.

지역마다 설날 음식이나 떡국에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듯이, 나물 죽 또한 일본 각 지역 각각의 다양한 문화와 융합해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했던 전래동화가 전달하려는 것은 다음 세가지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 (7개 정도의)여러 재료를 골고루 먹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다.
- 건강한 몸뿐만 아니라, 효도와 같은 마음 잡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 인생에 필요한 것(부모에게 젊음을 주기위함)을 얻기 위해서는 필요한 오랜과정을 거칠(나물을 모아 새겨)필요가 있다는 것
나물 죽에는 일본의 설음식인 오세치요리나 떡국 같은 화려함은 없습니다. 그래도 긴 사람들의 풍습으로 이어 온 것은 역시 그만한 의미가 있습니다.
나물을 다듬는 수고를 생각하면서 나물죽을 맛있게 먹고, 단지 먹는것 뿐만이 아니라 행복한 인생에 필요한 것을 얻는데 무엇을 하면 좋을지를 생각하고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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