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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제멋대로부장'의 비극, 꿈의 조기퇴직에 생각치도 못한 벽. 원인은 "컬링부하"


 인생100세시대가 현실이 되면서 "노후에 얼마가 필요한가?"라는 이야기를 하는일이 늘어났다. 물론 돈도 중요하고 필요하며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돈만으로는 인생이 정해지지 않는다. 인생에 무언가가 '너무 넘쳐서'인생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번에는 그런 부부의 이야기를 소개하려 한다.
 꿈에 그리던 '부부의 시골생활'에 대실패한 부부가 있다. 그 원인은 바로 워커홀릭 "전 가전제품 대기업 부장"인 남편이었다.
 조기퇴직을 지원한 남편은 부인이 가지고 있던 토지, 집이 있는 시골로 이사했다. 작지만 정원이 딸린 자택, 야채를 기를 수 있는 공간, 전 부장님은 근처에 있는 공장에 재취직이 결정되어 있었다. 이걸로 금전적인 문제도 걱정없고, 조용한 환경에서 바라고 바라던 노후생활을 지낼 수 있을 터였다.

 

사진출처 : 유튜브


-전 대기업부장님의 독립
 하지만 이 생활이 무너진 원인은 생각도 못한 곳에 있었다. 남편이 지역사람들로 부터 미움을 사 왕따를 당한 것이다. 부인은 이주하고 바로 근처의 모임에 들어가 친구를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 부장님은 지역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근무하게된 공장에서도 젊은 사람들과 잘 지내지 못했다. 밤에 술한잔 할 친구도 없었다. 매일이 화가 나고 기분이 안좋은 채로 지내며 방안에만 틀어박히게 된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순식간에 고립되어버린 부장님과 부인은 자신들만으로는 즐거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어느날 "당신, 왜 주변사람들하고 인사를 안하는거에요?"하고 물어본 부인. 그러자 남편은 생각도 못한 답변을 내놓아 할말을 잃게 만들었다. 남편의 대답은 이것이었다. "왜냐니, 그쪽에서 먼저 인사를 안하잖아"
 알 사람은 알겠지만, 이런 "높으신분"들이 꽤 많다. "높으신분"이 나오는 이유는 간단하다. "받들어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큰 회사의 부장정도면 부하들이 '부장님, 부장님'하면서 받들어주는 경우가 많다. 회의에서는 사전에 자료를 만들게 하고 완벽을 강요한다. 점심을 먹으러 가면 부장님보다 먼저 달려가 자리를 맡아야 한다. 이런 부하들을 "컬링(겨울스포츠)부하"라고 한다.


-컬링부하에게 받들어지는 동안 착각이 시작된다.
 이렇게 컬링부하에게 둘러쌓인 부장님은 무엇이든 해서 바쳐지는 것에 익숙하여 착각을 하게 된다. 인사도 이에 해당된다. 자신이 "좋은아침"하고 말하기 전에 부하직원 전부에게 "좋은아침입니다!"하고 듣는다. 언젠가부터는 "나에게 먼저 인사하는게 당연하다"라고 느끼는 "제멋대로 부장"이 완성된다.
 정말 직원들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일은 없다. 위에 있으나 아래에 있으나 늘 직원들에게 웃으면서 "좋은아침"하고 인사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 부장님은 이런타입의 사람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가 열심히 쌓아 올린 것들이 정년후에는 바져나올 수 없는 벽이 되어버린 것이다. 시골에서도 "왜 나한테 인사들을 안하는거야?"하면서 불편한 기색을 보였을 것이고, 그런 그를 마을사람들은 모두 피한 것이다.
 대기업에서 길게 일한 사람의 대부분은 "대기업꼬리표"가 붙는다. 엉덩이에 붙어버린 꼬리는 자신에게는 보이지 않고 타인에게만 보인다고 한다.

사진출처 : 유튜브

-덜어내고 싶은 "대기업꼬리표"
 최근 노령층이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경제적으로 풍족하고 비즈니스경험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기쁜일이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더이상 채용해주지 않는 사회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제한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일정비즈니스 스킬이 부족하다면 그것을 가진 파트너를 찾아서 그룹을 만들면 된다.
특히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에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젊은사람들의 감각이 필요한 분야도 많이 있다. 하지만 문제는 '젊은사람들과는 사업을 할 수 없다'라는 생각에 있다. 이런 생각을 버리고 시작한다면 중장년층의 노후문제 뿐만 아니라 세대갈등의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 될 수있는 길이 만들어 질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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