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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해지는 사회

사진출처 : 유튜브

  5월1일, 미국에서 고독에 대한 조사결과가 발표되어 화제가 되었다. 의료보험대기업이 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조사대상의 46%가 "고독은 이미 역병이다"라고 결론지어졌다. 중에서도 18~22세의 젊은층이 제일 고독하고 그 다음으로는 23~37세, 72세이상의 고령자가 고독지수가 제일 낮다고 하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일본의 중장년남성이 고독을 느끼기 쉬운 현상이나 위험성에 대해 필자는 저서[세상에서 제일 고독한 일본의 아저씨들]에서 경고를 했지만, 고독은 아저씨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일본의 아이들은 세계에서 제일 고독하다"라는 데이터도 있다.
 원래 아저씨나 아저씨가 될 남성을 상정한 책이지만, 의외로 여성들이 큰 반응을 보인다. 남편이, 아버지가 고독해 보인다, 또는 될것 같다라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지만, 한편으로는 자기자신이 고독을 느끼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해 하는 목소리도 있다.
 

 사진출처 : 유튜브

  탤런트인 마츠코 데럭스씨가 4월9일방송의 "5시에 집중!"(도쿄MX)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게 일관계에만 한정되어 있다"라고 남성의 고독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남성이 일을 그만두고 급속도로 혼자가 되는 사람이 많아진다고 생각하는데, 같은 원인으로 여성에게도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 하였다.
 "전업주부나 파트타임정도로 일하는 여성은 근처이웃들과 커뮤니케이션과 교류를 하면서 살아왔다. 하지만 지금은 여성들도 사회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옛날 남성처럼 라이프스타일이 변했다"라고 하며 "계속 일만 했던 여성은 학생시절 친구들과의 관계도 소홀해지고 교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하였다.
 남녀채용기회균등법이 실시된 것은 1986년직후로 일본기업에는 "여성도 남성에게 지지않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라는 열기로 가득하였다. 결혼해서 은퇴하는 동기를 보고 "경쟁자가 줄었다"라고 생각한 것이 기억난다. 일본에서도 적지 않은 임원들이 여성이었지만 거기까지 가는 것은 꽤 어려웠다.
 회사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상사와 부하로서의 관계성이 대부분이다. 돌이켜보면 마음을 열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회사밖에서 누군가를 알아갈 기회도 거의 없었다. 그러면 새로운 친구를 만들 수 있을까 하고 쩔쩔매게 된다. 자신이 너무 의식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이 아이덴티티를 잃어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직함없이 자기소개를 어떤방법으로 해야 하는가 하고 헤맨다. 남성중심의 "사회라는 이름의 마을"이라는 타이틀에서 나 자신도 아저씨가 된 것이 아닌가. 많은 남성들과 치열하게 경쟁하여
이긴 여성들에게 듣는 것은 이런 것들이다.
 지금 영국을 시작으로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고독'은 정치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물론 일본도 예외는 아니며 오히려 세계에서 제일가는 고독왕국이다. 저출산화, 도시화, 핵가족화에 의한 치연, 혈연의 감소. 무연사회는 세계적인 트렌드이지만 특히 일본은 독특한 회사문화가 '고독화'라고 불릴 정도이다. "회사는 갑옷을 입고 검과 방패를 가지고 싸우는 곳"이라고 어느 샐러리맨남성이 말했다. 학생시절 불과 수년간만 같이 지낸 친구들이 하루에 몇시간씩 몇년을 같이한 상사나 동료보다 마음을 더 알아주고 친해지기 쉽다는게 모순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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