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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자판기, 해외진출은 부진

사진출처 : 유튜브

  외국인이 일본에 와서 감동하는 것 중 하나가 자동판매기기. 설치대수나 기술의 선진성은 전세계적으로 1등이다. 하지만,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일본만큼 자판기가 보급되어 있지 않다는 현실도 있다. 일본자판기시스템기계공업회의 츠네가와씨에게 자세히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일본은[자판기대국]
 "와, 일본자판기는 엄청 어메이징하다""내가 사는 나라에는 역이나 상업시설에 밖에 없는데""기계주제에 우리나라의 가게점원보다 서비스가 좋다" 해외사이트에서는 가끔 이런 의견들이 보이고 있는데, 확실히 일본만큼 자판기가 진화한 나라도 없다.
 현재는 사전에 어플로 상품을 구입하고 받기만 하는 것이 가능한 기계, 사투리나 외국어를 말할 수 있는 기종도 등장하는 등 세계탑클래스로서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일본자판기시스템기계공업회의 통계로는 2016년말의 음료수자판기보급대수는 247만4600대. 보도에 의하면 연간음료판매액은 2조298억엔을 웃돈다.
 한편 해외에서의 보급대수는 미국은 296만2000대, 유럽 300만대, 중국 20만대, 동남아세아/오세아니아 12만대이다. 단순한 설치대수로 보자면 미국이나 유럽전체에는 어림도 없지만, 인구비례수로 보면 일본은 확실하게[자판기대국]이다.
 일본에서 자판기가 널리 보급된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 처음계기는 1964년, 도쿄올림픽쯤에 당시의 국영철도가 발매기(티켓)을 도입하여 100엔주화가 대량으로 유통되었다. 이후 74년부터 일본특유의[핫&콜드]기계가 보급되어 소비자에게 인기가 있었다.
 하지만, 츠네가와씨에 의하면 일본자판기시작은 이미 포화상태라고 한다. "지금 일본의 실내외곳곳에 설치되어 잇으며, 자판기제조나 음료제조사도 이이상 늘어나면 안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자판기를 설치, 관리 등이 가능한 인력이 부족하여 대수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각제조사는 해외진출의 필요성을 느끼게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유튜브

  2013년, 음료제조사인 다이도드링크는 러시아에 진출하였다. 현지법인[다이도드링크 러시아]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500대이상을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3월에 발표한 연결결산(18년1월)에서는 순이익이 25억엔으로, 전기대비 23%나 감소하였다. 러시아등 해외음료수사업이 어려워 약4억3000만엔의 감소손실이 예상된다.
 다이도드링크가 러시아에서 생각만큼의 수익을 얻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매우추운"땅이라는 것이다. 일본처럼 자판기를 길위에 설치할 수는 없어서 실내설치가 메인이 되어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없었다. 거기다 러시아에서는 계속해서 음료수를 데워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전기료도 유지비로서 많이 소모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미국진출도 꽤 어렵다고 한다. "세계제일의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치안은 일본보다 안전하지 않습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자판기에 있는 상품이나 돈을 가져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판기를 바꿔말하면 "금고"와 같습니다"
 여기에 더하자면 미국에서 자판기는 실용성이나 편리성보다는 코카콜라나 펩시등의 광고판으로서의 역활이 크다. 그때문에 미국에서는 자판기를 최저한의 품목만 진열한다고 한다. 일본의 자판기에서는 30종류이상의 음료를 판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미국에서는 5~6종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일본으로 여행을 가면 어디든지 꼭 있는 것이 자판기이다. 음료를 살 수 있다는 점 외에도 독특한 음료수나 일본특유의 음료수를 구입할 수 있다는 것에 관광객들이 매력을 느낀다. 일본자판기기업들의 해외실적부진도 이에 있을지도 모른다. 일본에 있는 자판기라서 더욱 더 사랑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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