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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 일본은 이방카 열풍으로 들끓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최초의 아시아 순방에 앞서 11월 2일 장녀이자 대통령보좌관 이방카 트럼프(Ivanka Trump,36세)가 도쿄를 방문하여 짧은 방문일정 동안 많은 화제를 일으켰다.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일본인의 트럼프 대통령 신뢰도가 24%로 매우 낮게 조사되었다. 이에 트럼프 보다 한발 앞선 이방카 트럼프의 일본방문에는 전략적인 워밍업이 목적이었을 것이다.

그녀의 일본방문에 일본언론은 열광하였다. 나리타공항에서 고급스러운 커다란 선글라스를 쓴 이방카 트럼프가 웃으면서 손을 흔들고 걷는 모습은 여러 미디어로 전파되었고 방문에 맞춰 신변보호를 위한 여성경호부대를 새로 꾸몄을 정도로 여간 신경을 쓴 모양세다. 일본에서 폭넓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이방카 트럼프는 세아이의 엄마이자 워킹맘으로서의 역할과 화려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청난 성공과 사회적 지휘를 지니고 있는 그녀를 본 일부 여성들은 현대판 프린세스 또는 롤 모델로 삼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또한 미국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이방카 트럼프가 만든 패션 브랜드를 수입하는 일본 기업의 매출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이방카 트럼프의 일본 방문의 하이라이트는 일본정부가 주최한 "국제여성회의WAW!(World Assembly for Women)" 에서의 강연이었다. 3일 오전 시간에 진행된 강연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도 참석하였다. 여기서 이방카 트럼프는 과학과 기술, 공학, 수학 등 옛날부터 남성이 우월적이라고 평가받는 분야에서 남녀 평등을 촉구하였다. 하지만 강연장에는 인기와는 대조적으로 빈 좌석이 눈에 띄어 서먹서먹한 분위기가 흘렀는데 이는 삼엄한 경비와 참석자 제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우리나라에 비해 더욱 남녀차별이 뿌리 깊이 박혀있는 나라로 세계경제 포럼(WEF)가 발표한 2017년 세계남녀격차연차보고(Global Gender Gap Report)에 대한 남녀평등지수 랭킹이 144개국 중 114위 였다. 국회의원의 여성 비율도 14%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관한 언론과 전문가들은 육아지원이 전혀 뒷받침되지 않는 현재 상황에서 직장에서의 시대착오적 성차별 등 일하는 여성의 대부분이 매일 직면하게 되는 문제와 이방카 트럼프의 생활에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여성노동자 대부분은 저임금과 채용에 대한 보장도 없고, 앞이 보이지 않는 비정규직으로 이것이 바로 아베노믹스의 슬픈 현실이라며 비판한다. 이방카 트럼프가 보여주는 것은 단지 디즈니 채널 같은 것이며 많은 여성들이 체험하고 있는 고된 일들과는 전혀 무관한 삶이다. 바로 실현불가능한 달콤한 판타지일 뿐이다. 


이방카 트럼프가 도쿄에서 강연한 내용에 대해,

이번 순방의 목적과 실익은 


1. 아베의 여성 정책이 실패한 것에 관한 정책적인 방패막이와 주장


2.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 완화 이다 


과거 여론조사에서는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일본인의 신뢰도는 80% 가까이 다다른데 비해 트럼프 정권에서는 24% 로 급락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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