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본에서는 현재 일명 간장계란밥이라고 하는 타마고카케고항이 인기다. 타마고카케고항은 보통의 일본 음식점에서도 여러 종류의 메뉴로 판매되고 있으며 앞글자를 따서 TKG 라고 불리우고 있다. 벼를 수확하는 지금의 시기가 타마고카케고항의 참 맛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이와 관련된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또한 일본의 어느 장난감 회사는 자동판매기 형태로 타마고카케고항을 만들 수 있는 제품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쯤되면 일본인들은 이 요리를 우리가 라면을 수시로 먹는 만큼 자주 먹는다고 할수 있겠다. 이 요리는 일본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주목하고 있다. 원래 날로 음식을 먹는 문화는 우리나라와 일본을 제외하면 세계적으로도 희귀하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일본의 호텔 등에서 이 요리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이는 일본의 위생관리수준이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날계란을 밥에 비벼 먹는 외국인이 있다면 아마도 해외뉴스깜이 되지않을까...

일본에서 외국인들이 어려워하는 음식은 낫토,사시미 그리고 날계란을 이용한 타마고카케고항이다. 주된 이유는 바로 식중독에 걸릴 우려 때문이며 오므라이스나 오야코동처럼 반숙으로 먹는 방법은 있지만 완전 생식은 드물다. 반대로 말하면 날것으로 먹을 정도로 높은 위생관리는 일본이니까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럼 어느정도로 철저한 위생관리하에서 생산되고 있는 것일까?

일본에서는 닭 먹이부터 각 공정마다 설치되어 있는 위생시설에서 전 과정을 법규정으로 제정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사료안전법에 의해 적합한 사료를 사용할 것을 지시하고 이후 생산된 계란은 GP센터(선별포장시설)로 옮겨져 건조,살균,검란,계량,포장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있다. 철저한 위생관리를 거쳐 무균 상태로 가정식탁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또한 균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살모넬라균이 상온에서 증식을 시작할 때까지 기간을 균이 생식할 수 있는 기간으로 설정하여 계란 1개 1개의 스티커로 관리되고 있다. 이렇게 관리된 계란은 우리나라와는 좀 차이가 있다. 

바로 노른자의 탄력인데 일본 계란은 젓가락으로 잡을 수 있을 만큼 탄력이 뛰어나다. 언젠가부터 후라이판에 계란을 떨어뜨리면 노른자가 터져퍼지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젓가락은 커넝 1도 못한 중력에도 버티지 못한다.

우리나라도 1980년대까지만해도 따뜻한 밥에 계란과 간장만 있으면 밥한공기를 뚝딱할 정도로 아이들에게는 한끼 식사로 충분했다. 지금의 계란파동을 보면서 그당시 계란이 과연 위생적으로 생산되었는지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 일본의 사례처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위생 제도를 만들어 우리나라에서도 마음 놓고 날계란을 맛볼 수 있는 날을 하루빨리 되찾았으면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