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본 아이돌, '활동개혁'이 필요하다
 현재 일본아이돌들의 활동방식에 대해 화제가 되고 있다. 모모크로클로버z의 아리야스 모모카가 1월15일에 졸업발표를 하자, 1월31일에는 노기자카의 이코마 리나가 해당그룹으로부터의 졸업을 발표하였다. 작년에는 몸상태가 안좋다는 이유로 은퇴한 멤버부터 AKB그룹에서도 HKT48의 코마다 하루카, AKB48의 하야사카 츠무기 등이 연달아 일을 쉬겠다고 발표하였다. 왜 지금 아이돌들의 휴업, 졸업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가에 대한 원인을 생각해본다.

사진출처 : 유튜브


-24시간, 사생활까지 모두 일? 지금도 옛날도 아이돌은 스트레스와의 싸움
 현재와 옛날에 상관없이 톱아이돌이 되면 자는시간도 없이 바쁘다는것이 기본상식. 1970년대후반의 몬스터아이돌 듀오 핑크레이디는 '하루수면시간이 많으면 1시간' '너무 바빠서 당시의 기억이 지워질때가 많다'라고 회상하였다. 80년대의 전설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더  베스트텐'(TBS)에서는 아이돌이 해외나 지방으로 가서 스튜디오에 올 수 없는경우에 이동중인 신칸센이나 역의 홈에서 노래를 중계하는 장면이 많이 보였는데 이것은 당시의 아이돌들이 얼마나 바빴는지를 알려주는 영상이다.
 이미 아이돌들은 '선택받은자'들의 대표였다. 핀들에게도 닿을 수 없는 '신성'한 존재이며, 팬과의 거리가 멀면 멀수록 후광이 비치고 프리미엄이라는 느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오냥코클럽'이 등장한 이후 아이돌은 '일반화'되어 1990년대의 아이돌들의 혹한기가 온 뒤 만날 수있는 아이돌로 AKB48가 탄생하였다. 아이돌은 손이 닿지 않는 신성한 존재에서 바로 만날 수 있는 '친밀감'있는 존재로 변화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 아이돌들이 바쁘지 않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처음 드라마의 단독출연이라는 성과를 낸 노자키사카의 이코마는 1월25일, 자신의 블로그에 '매일매일 마음이 찢어지는것 같다'라고 밝혀 '하나의 일에 집중하는게 좋지만 그것만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재로 태어난게 아니라 시간이 걸릴것 같네요'라고 출연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사실, 아이돌들은 노래와 댄스이외에 연기력이나 예능방송에서의 대응력등 여러가지 스킬들이 요구된다. 하지만 자신의 SNS등에서도 자신이라고 하는 '상품'의 PR을 하기위해 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이나 옛날이나 아이돌이 된 이상은 여러가지 스트레스와 맞서싸워야 한다.

사진출처 : 유튜브


-아이돌의 생명줄이 된 '악수회'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한계?
 현재 일본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아이돌까지 합하면 아이돌그룹의 수는 약4000개이상이라고 한다. 이미 누구라도 아이돌이라고 말할 수 있는 시대가 옴과 동시에 아이돌을 그만두는 것에 대한 정신적인 허들도 낮아졌다. 그렇기에 그녀들에게 '아이돌이라서'각오를 요구하던 시대도 없어졌다. 하지만 이 '아이돌 전국시대'를 견뎌내고 TV나 잡지에 출연할 수는 없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접촉'이다.
 '접촉'으로 아이돌을 직접 만질 수 있는 이벤트나 상품이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하이터치회''악수회''투 쇼트체키'가 있다 사실 일본의 최대 아이돌그룹 AKB48에게 '악수회'는 팬과 멤버가 만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로 취급되고 있다. 이 그룹의 악수회에는 10만명의 사람들이 모인적이 있으며 운영진에게도 CD나 굿즈판매등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로서도 빼놓을 수 없는 행사이다.
 하지만 아이돌측의 입장이 되어보면 이야기는 다르다. 악수회에서는 수천명의 모르는 사람들을 상대로 악수를 해야하며 정신적, 체력적인면에서 부담이 크다. MNB48의 야마모토 사야카는 자신이 출연한 다큐멘터리영화에서 '9시간'대응했다고 말하는등, '악수회'의 장시간대응은 이미 보편적이다. 실제로 TV프로그램 상담코너에서 HKT48의 쿠사바 마나미씨는 '남성이 무섭다'
'악수회가 싫다'라고 밝힌바 있다.
 더욱이 2014년에는 AKB48의 멤버 두명이 '악수회'도중에 톱으로 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아이돌멤버를 공격, 스토커적인 행위를 하는 사건이 몇 번 있었다. 보안을 강화한다고는 해도 10대에서20대로 인생에서 가장 감수성이 풍부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여성이 '악수회'에서 받는 심리적인 부담은 너무나도 크다.
 하지만 '악수회'를 넘어서 '포옹'같은 스킨십이 요구되는 현장도 있다. 운영진과 팬에게 메리트가 큰 이벤트지만, 제일 피해를 받고 있는 당사자들의 의견이 빠져있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