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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경영파탄에 이른 타카타의 에어백 결함에 이어 고베 철강소, 닛산자동차 제조 불량 등 지금까지 국제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던 일본기업들이 흔들리고 있다.


그 원인과 배경을 알아보자.



신뢰된 고객 잃을 것 


10월20일 아침, 동일본에 위치한 닛산대리점에 10명의 담당자가 고객과 전화 응대로 쫓기 듯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판매를 위해 전차량의 생산과 출하를 정지한다는 방침이 내려진 것은 전날 밤. 9월에 발견된 무자격검사문제의 여파가 판매현장까지 미친 모양이다. 닛산차를 구매하는 고객은 대부분 재구매 고객이다. 이번 사태로 신뢰가 무너진다면 오랜시간 누적되온 장기고객층을 잃울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닛산은 미니밴 시장과 e-파워시스템, 세로 주차 기능 등 호평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10월 판매대수는 전년동월대비 52.8% 감소라는 충격적인 사실이다. 


법을 준수하는 행동만들기 [현장 컨드롤이 과제다]


닛산은 문제의 원인이 현장에 있다고 보고 있다. 판매확대를 하고 있는 시점에 현장에서 주문량을 무리하게 맞추기 위한 결과 자격이 있는 전문가가 담당해야할 신차 제조의 최종 공정인 완성차 검사에 무자격 검사원을 배치하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제조업을 대표하는 자동차 산업의 원동력은 현장의 철저한 강인함이었다. 낭비를 줄이고 치밀한 품질관리를 하는 도요타 자동차의 JIT(Just In Time) 도요타생산방식이나 창업자인 혼다소이치로 회장이 중시한 현장, 현물, 현실의 삼현주의 등이 좋은 사례였다. 하지만 그것은 경영진뿐만이 아니라 어느 정도 현장에 재량을 부여해 제조 라인 담담자들의 판단으로 창의적으로 작업한다는 것을 내포한다면 현장의 힘과 창의력이 헛되었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닛산은 SUBARU 라 하는 무자격자를 검사에 배치하는 것을 종용하는 듯한 내용의 사내 규정을 배포하고 있었다. 같은 회사 품질보증본부장은 30년동안 쭉 이 방식으로 해왔기 때문에 현장은 무감각했고 오히려 원인은 경영 제도에 있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현장과 경영진 모두가 책임을 물어야 할 듯하다. 이에 두 회사는 2018년 예상매출을 내리는 등 이번 사태로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두 회사는 현재 변호사들로 구성된 조사팀을 꾸려 원인규명과 재발방지책을 국토교통부에 보고할 계획이다. 이렇듯 현장과 경영층간의 유기적인 관리와 법령 준수는 다른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재조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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