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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SNS와 인터넷을 통해 우리는 실시간으로 각종 정보를 흡수한다. 그중에서도 연예인들의 연애기사나 스캔들은 이목을 끌수밖에 없는 주제이고 각종 매체와 사람들의 입에 오른다. 우리주변에서 일어나는 불륜과 이혼소식 또한 일상생활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불륜을 어떻게 바라보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를 엮어 포스팅 해 보고자 한다. 우연한 계기로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느낄수 있고 호감의 정도가 짙어지면서 불륜이 되는 것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것을 도덕적으로 억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개인의 도덕적 문제가 아니라 현실과 사회시스템에서의 문제로 접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원래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면 포유류 중에서 일부일처제를 취하고 있는 종은 전체의 3%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아이를 남기고 싶다고 생각하는 수컷은 더 많은 암컷과 어울리고 싶어하고 암컷 역시 보다 질 좋은 아이를 낳고 싶어 동일한 수컷의 아이만을 갖기보다 여러 수컷의 아이를 낳고 싶다는 본능이 있다고 한다. 세계 역사를 보더라도 기독교가 일부일처제를 침투시키기까지 무려 천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으며 전세계 238개의 사회 가운데 단혼밖에 허용되지 않는 사회는 불과 43개 사회라는 보고도 있다. 즉 힘 있는 것이 많은 자손을 남기고 사회적 관점으로 보더라도 우수한 유전자를 지닌 자손을 남기려는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일부일처제의 부부형태는 결코 자연적인 것은 아니다. 오히러 우리가회가 만들어낸 인공적인 시스템이다. 





그러나 엄연히 불륜은 민법에 해당하는 불법 행위이다. 법적으로 이혼을 하게되면 위자료를 청구하게 되며 간통죄가 성립되기도 한다. 배우자 이외의 이성과 자유로운 의사로 성관계를 가지는 것은 부정행위이며 단 1회의 관계만으로도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이성과 함께 1박 여행을 갔다 해도 그것이 비록 플라토닉 한 관계라면 부부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또한 이혼의 중대한 사유에 해당된다. 불륜이 발각되면 배우자는 위자료와 이혼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혼을 했다해서 불륜 상대와 결혼하고 싶어도 배우자가 노라고 하면 이혼은 어렵다. 이같이 결혼은 남녀가 부부가 되었다는 "계약" 이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법적 의무가 생긴다. 불륜으로 인해 짊어질 위험을 제대로 이해하고 한순간의 유혹에 빠지지 않는 분별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럼 불륜은 왜 일어나는가? 부부관계가 원만한 상황에서는 불륜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즉 결혼생활에 어떠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불륜이 일어나는 것이다. 부부생활에 불화를 일으키는 요인은 성격의 불일치, 가사나 육아스트레스 등 여러가지 요소가 있어 그런 문제가 불거지면 자연스럽게 관계가 멀어지게 된다. 그러나 부부간의 관계는 줄어도 성욕 자체가 없어진 것은 아니기에 매력적인 상대가 나타나면 정체된 부부관계를 깨트리는 강력한 계기가 되는 셈이다. 


홍상수 감독이 '그 후' 라는 불륜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출시했다고 한다. 어느새 홍상부,김민희,불륜 이라는 단어에 우리는 예전과는 다르게 이미 익숙해져 버렸다. 이제는 둘사이의 관계를 인정하는 듯한 분위기 이기도 하다. 극히 개인적인 둘만의 관계이기에 인정이라는 말이 우습기도 하지만 여하튼 불륜을 다룬 영화를 다시 들고 나왔다는 것은 마치 법률에서 정하고 있는 부부라는 틀에 대한 반항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라면 불륜은 당연한 불법이며 순간적인 충돌이 생기더라도 우리는 마음을 억누르고 추스리는 법을 사회를 통해 배워왔다. 혹여 불륜이 사회적, 법률적으로 인정받는 날이 올 수도 있겠지만 100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라면 모를까 복잡한 세상 이런 일들로 에너지를 소비하는 건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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