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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에 따른 뉴스와 기사는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봐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지만, 

그 수만큼 근로자들의 말수는 점점 더 적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참으로 신기하게도 근로자들은 법정관리의 순간에도 지금에도 언론의 기사나 회사의 회생여부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단지 일이 줄었다는 것과 일당이 예전만큼 오르지 않는다는 것 말고는 관심이 없다.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조선소를 곱지 않은 눈으로 보는 사람들은 조선소에 근무하는 근로자와 관리자들이 건전하지 못한 관습으로 인해 스스로 망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의견에는 어느 정도 동의는 하지만 정부의 무관심과 국정운영의 병폐가 고스란히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노동자들에게 그대로 반영되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과연 누구에게 이렇게 말 못할 억울한 심정을 말해야 되는지,,, 누구나 인생의 굴곡은 있다. 마치 조선소의 어제와 오늘처럼 말이다.




며칠 전에 갔었던 그 곳은 마치 예전부터 사람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것처럼 조용했고 고요함마저 느껴졌다.




노동자들로 북적이던 자리를 이제는 눈에는 잘 보이지 않던 생물들이 차지해 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아직 희망은 있다. 

예전과 같이 기술훈련원에서는 조선소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훈련생을 육성하고 있으며, 

대형 조선사를 중심으로 서서히 수주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다시 돌아올 그날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되겠다.



업계에서는 나름 유명한 여성용접공 이다. 끝까지 남아서 한국조선소 산업에 큰 발자취를 남겼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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