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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결혼하는 것이 당연했던 것은 40년 전 일이다. 요즘도 결혼해야 비로소하는구나 라는 소리를 듣지만 결혼하지 못하는 것에는 이유를 요구한다. 그래도 일본에서는 미혼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은 1970년대 고도 경제 성장기에 남성98%, 여성97%가 결혼을 했다고 한다. 아무 생각 없이도 적령기가 되면 일단 결혼하는 것인데 지금은 생각하지 않으면 결혼하지 않겠다는 상황이다. 열심히 돈벌지 않으면 결혼할 수 없는 환경이 되버렸다. 2010년 일본의 45세이상 평행결혼하지 않고 사는 미혼남성비율은 20.1%, 여성은 10.6% 으로 나타났다. 취미나 일은 노력한 만큼 성과가 보이지만 연애는 노력한 만큼 돌아오지 않고 성과나 성장도 보기 어렵다고 한다. 성과 주의가 침투한 사회에서 모두가 자기 성장 매니아처럼 되어 버렸고 페이스북에서도 게시물의 질보다는 "좋아요" 클릭수에 신경 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는 이유의 명분이 있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과연 자유롭게 연애를 하고 결혼이라는 성과를 낸다는 것이 좋은 인상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을 연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단정해야만 되는 사회에 살고 있는건 아닌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연애를 거쳐야 하는 압박이 결혼을 더 멀리하는 것은 아닌지.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이상의 상대가 나타나지 않아서"라고 대답하는 것이 주위 사람에게 납득 받기 쉽다. 맞벌이가 결혼의 전제 조건인 지금 여성들의 사회활동과 남성들의 불안정한 직장은 마치 이치가 잘 들어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여성이 출산 후 일을 계속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며 이로인해 여성은 안정된 직장의 남성과 결혼하겠다는 쪽으로 흘러가게 된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대다수의 여성들은 결혼 후 전업 주부를 희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인간은 자신의 행복의 원천이라고 믿고 있는 것을 쉽게 버리지 않는다. 그것이 유명무실했다 해도 인정하지 않으려 하며 본성의 결혼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연애나 결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결혼이 모든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이라고 하기에는 현실은 굉장히 모순되어 있고 슬픈 현실이다.





우리나라역시 젊은층사이에서 결혼이 반드시 인생에서 필요하지는 않다는 의식이 점점 퍼지고 있다고 한다. 비혼주의자라고도 하는데 이는 결혼에 대한 부담감과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고 있기때문이라고 한다. 비혼주의자란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만들어진 말이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결혼에 관한 이념이나 의식이 유사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듯 하다. 결혼이 부담스러운 주된 이유는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부여되는 수많은 의무들에 의한 중압감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 인권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이렇듯 결혼에 관한 의식은 일본의 상황과 그리 다르지 않다. 이에 관한 논의와 연구가 상호간 교류되는 장을 열어 서로가 보지 못한 자국의 면모를 살펴보는 기회를 갖을 수 있도록 국가적으로 나서야하는 기로에 서있는건 아닐지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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