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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때도 건강한 때도 기쁨의 순간도 슬픔의 때도 있는 때도 가난한 때도,,,평생토록 정성을 다하는 것을 맹세합니까? 결혼식장에서 우리는 "평생 계약"은 최상의 행복이라고 하고 무조건 축복한다. 그럼 "결혼"이라는 틀에 들어가지 않는 사랑은 어디에 속해 있는 것일까? 사회인류학을 연구하는 일본의 신카이키쿠에 저서 "복수의 사랑을 살다" 에 따르면 동시에 여러 파트너와 합의하에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포리아모리라 한다. 파트너 이외의 사람과 숨어 관계를 갖는다는 "바람"과 달리 이러한 것을 개방적인 관계라고 한다. 소수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폴리아모리즈토(Polyamory) 라고 하면서 관계를 맺는 일본인들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아내가 있으면서 다른 여성과 사랑을 나누는 남성도 있다고 한다. 물론 관계를 오픈하는 것이 사전 전제 조건이다. 평생의 사랑은 맹세하지 않는다 라는 합의 하에 교제를 시작하고 상대도 자신도 서로 관계를 묶는 일은 없다고 한다. 이러한 결혼관은 복수관계의 연인들이 하나의 가족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한다. 




일본의 현행 법은 동성끼리의 결혼을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 동성커플은 주택 임대 계약이나 병원 진료시 가족이라고 인정받지 못할 일이 있다. 시부야, 세타가야 에서는 조례 제정이나 공적 서류의 발행으로 이러한 사회적 불이익을 완화하는 대처를 시작했지만 법률상 동성 간의 결혼이 인정된 것은 아니다. 연애라고 하는 이상과 결혼이라고 하는 현실에서 갈등할 바에 상대가 없이 혼자 결혼하는 모습도 일본에서는 일어나고 있다. 이렇게 1인 결혼식을 위한 준비부터 진행까지 모두 맡아서 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드레스부터 메이크업 카메라 촬영, 호텔숙박까지 모두 가능하다고 한다. 각지의 사진관이나 결혼식장에서도 유사한 서비스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영원한 결혼생활은 싫지만 결혼의 상징인 웨딩드레스만 입고싶다. 연애와 결혼, 이상과 현실의 모습으로 흔들리는 여성의 마음을 잘 아는 것일까. 일본에는 혼자 살다가 홀로 생을 마감하는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남성은 10명중 2명, 여성은 10명중 1명에 달한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에는 일본의 임금 격차가 결혼 격차를 초래했다는 보고가 있다. 임금이 적고 안정적이지 못한 비정규직의 증가가 결혼을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는 연봉이 높을수록 결혼하는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도 계속 커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와 같은 동양문화권의 남성들은 서양에 비해 결혼은 가족부양이라는 상관관계로 인식해서 임금이 낮을수록 결혼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결혼과 출산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고용안정정책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임금격차를 줄이는 노력을 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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