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로 보는 미국인 행동습관

미국노동성 노동통계국은 정기적으로 미국인들의 일상생활과 취업상황 등에 관하여 다방면으로 조사를 실시해 그 통계결과를 공개해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정보 "American Time Use Survey"를 이용해 미국인들이 평소 어떤 라이프 스타일로 생활하는가를 시간배분으로 알아보자. 다음에 나타내는 것은 15세 이상의 사람들의 하루 시간배분을 주요행동별로 나눠 분류한 것이다. 메인행동은 그 행동이 메인으로 행동별 시간을 모두 합하면 24시간이 되고(일부 생략되어 있는 항목도 있기 때문에 그래프 상의 값을 모두 더해도 24시간은 안된다) 서브행동이란 다른 행동을 메인으로 하면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행위의 시간이다. 메인 인지 여부와 관계 없이 어쨌든 그 행위를 하는 시간의 합을 빨간 글씨로 적고 있지만 당연히 이들의 시간을 모두 더하면 24시간이 넘는다. 또한 이번 조사는 15세이상 성별 분류에 의한 통계이기 때문에 노인, 독신, 미취업자를 불문하고 있다. 그리고 평일과 휴일을 합산했다. 어디까지나 전체적인 평균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수치이다. 남녀별로 비교하기 쉽도록 그래프로 분류했다.

남성은 평균수면시간이 9시간에 가깝고 식사시간은 모두 합쳐 1시간 정도며 가사는 메인행동으로 1시간 반, 서브행동 약40분으로 모두 합쳐 2시간이다. 일은 메인행동 4시간 서브행동 4시간으로 모두 8시간 반이다. 학생이나 무직자 퇴직자를 합친 수치라 의외의 결과이다. 무엇보다 교육과 교양의 서브행동시간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일을 자신의 수련적 시간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TV시청은 메인행동과 서브행동을 합쳐 3시간 반이 넘는다. 휴일을 포함하고 있다고 하나 조금 긴 듯한 시간이다. 전화나 메일, 편지 같은 커뮤니케이션 행위는 1시간 미만으로 직접 교제하는 시간에 비하면 짧다.

반면에 여성은 남성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세세하게 주목할 점은 다양한 점에서 남성과 다른 행동양식의 차이가 보인다. 총 시간만 보아도 일과 교육, 교양, TV시청이나 운동, 스포츠시간은 짧고 가사와 쇼핑, 육아 등의 시간이 길다. 

메인행동의 남녀차이를 산출한 것이 다음 그래프다. 플러스면 남성의 시간이 길다는 것이고 마이너스면 여성의 시간이 길다는 것이다. 일과 TV시청은 플러스, 가사와 쇼핑, 육아는 마이너스이다. 이와 같이 미국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남녀분담적 행동성향의 차이가 그대로 하루 행동시간에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