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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같이 출판 불황에 허덕이는 한국은 특히 잡지 시장에서 크게 고전 중이다. 한국 잡지 협회에 따르면 2012년 1조 8625억원의 시장 규모를 자랑했지만 2014년에는 1조 3754억원으로 감소. 26% 가까이 떨어졌고 그 하락폭은 지금까지 더 커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오는 8월 21일 새로운 잡지가 탄생을 알린다고 한다. 그 이름은 'PLAY BOY KOREA' 성인 남성 잡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PLAY BOY'의 한국판이다. 창간호 커버사진을 장식한 것은 올해 4월 '2017 MAX Q 머슬매니아, 오리엔트 챔피언십' 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해 현재 인기 급상승인 머슬매니아 이연화다. PLAYBOY 잡지는 1953년 미국에서 창간된 남성 잡지로 PLAYBOY 일본판은 2009년 1월호를 마지막으로 휴간했지만 의외로 한국에서는 오랫동안 판매 유통도 되지 않았다. 그런 세계적 남성 잡지가 마침내 한국에서도 출판되는 것이다. 발매 전부터 표지 모델을 누가 장식할 것인가를 두고 소문이 무성했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PLAY BOY KOREA 는 창간 전부터 화제였다. 지난 7월에는 커버 모델이 설리로 정해졌다고 보도된 적도 있었다. 이와 앞서 한국에는 이미 절대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남성 잡지가 있다. 미국의 성인 남성 잡지 MAXIM의 한국판으로 20~30대 남성을 타깃으로 패션, 연애, 비즈니스, 라이프 스타일 등을 다루는 MAXIM KOREA 이다. MAXIM KOREA는 일본 그라비아 모델 시노자키 아이도 등장하고 있어 일본에서도 유명하다. 특히 시노자키 아이가 표지를 장식한 2016년 2월호는 발매 전 예약만으로 품절이 되는 이례적 사례도 있어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시노자키 아이의 MAXIM표지호 라고 언론에 보도되었다. 게다가 MAXIM KOREA의 성공은 잡지 매출뿐만 아니다. 다양한 그라비아 모델들의 옴니버스 사진집 MAXIM B SIDE도 발매 전에 모두 품절될 만큼 인기를 자랑하고 있고 매년 MISS MAXIM CONTEST도 개최하고 있다. 이 대회는 섹시한 일반 여성들이 참가하여 수상자들은 그 후 모델이나 탤런트로 활동할 수 있어 한국 그라비아 등용문으로 불리운다. 올해 MISS MAXIM CONTEST에는 사상 처음으로 일본인도 엔트리에 포함되 화제였다. 이렇듯 한국 남성 잡지 시장을 독주하는 MAXIM KOREA가 쌓아 온 아성을 과연 PLAY BOY KOREA가 깎아 내릴 수 있을지 잡지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매우 흥미롭게 주시하고 있다.



그럼 왜 한국에서는 미인 대회가 많은가?

지난 달 7월 29일 강원도 낙산해수욕장에서 미스 비키니 코리아 대회가 열렸다. 상위 입상자는 내년 3월 멕시코에서 개최 예정인 미스유니버스에 출전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미스콘테스트는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 이 외에도 미스유니버스, 미스월드, 미스인터내셔널, 미스어스 등 세계 4대 미스콘테스트의 한국 대회는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머슬미녀붐도 불고 있어 여러곳에서 머슬대회가 열리고 있다. 머슬매니아, NABAA WFF코리아 그랑프리, WBFF코리아 챔피언십 등 헤아리면 한도 끝도 없이 많다. 이번 여름에도 지방 도시 등지에서 다양한 머슬 콘테스트가 열리고 있으며 6월에는 2017 WORLD FITSTAR KOREA 대회가 열려 여고생이 사상 최연소 입상 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 최초의 미인 콘테스트는 1949년에 월간지 새태양 이 주최한 대회였다고 한다. 당시는 응모자들의 사진을 덕수궁에 붙여 시민들의 투표로 미인을 선발했다고 한다. 그리고 1년 뒤인 1950년에는 전국 춘향 선발 대회가 개최되었으며 1957년부터 시작된 미스 코리아 선발 대회와 쌍벽을 이루며 지금까지도 한국 미인 대회의 대명사로 이어지고 있다. 고현정 등 미스 코리아 출신은 연예인들이 많은 반면 전국 춘향 선발 대회의 수상자들은 전통적으로 KBS와 MBC등 방송사 아나운서 등으로 진출했다. 이런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에서는 미인 대회가 유명인이 되기 위한 등용문이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여성의 지위가 아직 낮기 때문에 여성이 사회적으로 성공하거나 출세하기 위해서 가장 빠른 지름길은 유명 스타가 되는 것이며 그러한 이유 때문에 미인 선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다. 아직도 뿌리 깊은 외모 지상 주의와 여성들의 사회 진출 의욕이 뒤얽혀서 미인 대회가 우후죽순처럼 난립되고 있다는 주장이지만 흥미로운 것은 그 외모를 겨루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뒷모습을 겨루는 8월 5일 개최된 미스섹시백 대회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문자 그대로 뒷모습 미인을 겨루는 콘테스트. 이번 대회의 각지에서 열린 지역 대회에는 모델과 피트니스 트레이너 뿐만이 아니라 교사, 학원 강사, 간호사, 치어 리더, 주부, 대학생 등 여러 직종의 여성들이 참여했으며 3000명 가까이 응모했다고 한다. 나이, 키, 체중, 기혼, 독신의 구분 없이 응모할 수 있는 간편함도 있지만 그 수가 많음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주최측은 어디까지나 뒷모습의 섹시함을 겨루는 콘테스트를 위한 조치라고 한다. 성을 도구로 이용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미인콘테스트는 날로 발전을 거듭해 나가는 것 같다. 앞으로 개성을 존중하고 건전한 의도로 이루어진 미인콘테스트 대회가 개최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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