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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의 한계능력을 발휘해서 하는 스포츠는 항상 사고나 질병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심장발작은 매우 두려운 존재며 최대한 빠르게 심장제세동기를 이용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심장마비의 경우 3분간 방치하면 사망률은 50%를 넘는다. 실제로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하고 운동중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운동중 사망률이 높은 원인은 응급처치에 관하여 잘못된 상식이 있기 때문이다 라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의 논문에 실린 "심장마비를 일으킨 운동선수에 대한 응급 조치의 실패로 이어지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혀의 침하를 막으려는 시도일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이다. 이 논문은 1990년 미국에서 농구 경기중 2분간 적절한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아 숨진 농구선수의 반성에서 비롯된다. 우선기도확보라는 잘못된 상식에 기초한다면 앞으로도 이러한 실수가 반복되는 것을 우려하고 실태조사를 계획했다고 한다.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우선 TV,유튜브 영상중 경기중 심장발작 자료를 수집했고 이렇게 수집된 자료는 앞으로 경기중 사고 등의 분석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다. 영상을 분석한 결과 최종적으로 시합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응급조치를 실시해 28명중 15명(53%)이 생존했으며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어도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축구 선수들은 3초이내 동료의 발작증상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즉시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러나 놀랍게도 맥을 짚고 심장마비를 확인하고도 심장마사지를 처음부터 시도한 경우는 전혀 없고 1분이 지난 뒤부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또한 심장제세동기를 사용한 것도 단 2건으로 그것도 10분이 경과한 뒤었다고 한다. 그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영상을 살펴보면 모든 경우 기도확보를 위해 입을 벌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려한 대로 대부분의 선수나 코치는 기도확보가 최우선이라는 잘못된 상식에 얽매여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조치를 계속한다면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은 어렵다. 실제로 국제축구협회나 미국의 심장학회는 운동중 심장발작이 일어나면 심폐소생술을 강조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잘못된 상식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심폐소생술은 1)의식확인 2)구급과 AED 3)기도확보 4)인공호흡과 심장마사지 순서다. 운동하기 좋은 가을 이러한 응급조치 매뉴얼을 한번쯤 상기해보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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