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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박지성 선수를 인터뷰한 기사가 있어 그 내용 전문을 번역 해석해서 소개해 봅니다.


유럽파 축구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아시아인이라면 누굴까? 여러 선수가 있겠지만 분명한건 박지성이 아닐까 한다. 현재 박지성 나이는 36세로 1981년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일본 J리그에서 프로데뷔한 이후 네덜란드 PS아인트호겐을 경험하고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미드필드로 활약했다. 맨유에서는 7시즌이나 보냈으며 프리미엄리그 우승 4회,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경험했다. 2011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시아인 최초로 결승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2002,2006,2010년 3번이나 월드컵에 출전해 3연속 골을 넣었다. 2015년5월 오른쪽 무릎 부상이라는 이유로 현역은퇴를 선언했지만 당시 33세의 어린나이기 때문에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지금은 아나운서와 결혼하여 여자아이를 출산하여 가족과 함께 런던에 거주하고 있다. 필요 이상으로 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미디어 노출은 그다지 많지 않다. 한국 언론의 단독 인터뷰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그런 박지성이 이번에 런던에서 일본 언론과 단독인터뷰에 응하기는 은퇴 후 처음이라 한다. 

현재 근황을 묻는 질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클럽 대사로 아시아 각국에서 열리는 행사와 축구교실에 참가하거나 사회공헌분과위원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 IFAB(국제축구평의회) 자문위원으로 회의 참석차 칠레에도 갔습니다. 물론 한국에도 몇번 갔었고 제가 이사를 맡은 JS재단이 주최하는 축구대회나 자선활동이 있었습니다." 얼마전 자선경기에 출전하면서 새삼 축구선수였다는 것을 깨달았다며...은퇴하고 3년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체력에는 문제가 없지만 무릎이 좋지 않아 복귀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1경기 정도는 어떻게든 되겠지만 1년 내내 출전하는 것은 무리라고 한다. TV로 축구경기를 자주 보고 있는 편이며 런던에 있기 때문에 경기장도 자주 찾는다. 주로 보는 경기는 맨유나 프레미엄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선수들의 경기이지만 일본선수인 오카자키 신지나 요시다 마야 선수들의 경기도 주시하고 있다. 카가와 신지 선수도 맨유 출신이라 여러모로 마음이 가게 된다고 한다. 이렇듯 2003년1월 J리그를 떠났지만 아직까지도 유럽에 진출한 어린 후배 일본선수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일본선수 요시다의 사우스햄튼과의 연장계약을 높게 평가한다. 프리미엄리그는 다른 유럽 나라와 비교해도 템포가 빠르고 몸싸움도 치열하다. 각 클럽 공격진의 수준은 매우 높고 수비수 또한 거친 몸싸움을 요구되지만 요시다는 그러한 정글에서 6시즌 동안 살아남고 연장계약을 따낸 것 자체가 굉장한 일이다. 오카자키 선수에 대해서도 재작년 우승에 크게 기여한 선수 중 한명이고 그 뒤 감독이 교체되어도 팀의 전력으로 확고히 존재감을 나타낸 것은 일본 축구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 전체 이미지에 큰 영향을 준것을 높게 평가한다. 

이렇듯 프리미엄리그에서 아시아 선수에 대한 평가는 과거와 비교하면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하기 전까지 중국선수들의 영향력이 그다지 크지 못했기 때문에 다소 수준이 떨어지는 존재로 여겨지기 일쑤였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선수가 점점 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아시아 출신의 선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단 한가지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과 일본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선 언어를 마스터하라는 것. 말이 되어야 동료들과 소통할 수 있고 자신의 생각도 전달할 수 있다. 겸손이 아시아인의 미덕이지만 여기서는 자기 주장을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 또한 통역을 통해 말하면 미묘한 뉘앙스는 절달되기 어렵고 동료나 감독과의 거리도 좁혀지지 않는다. 정말 중요한 사항이 아니라면 되도록이면 통역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언어를 습득하는 지름길이라고 박지성은 충고한다. 자기주장을 못하면 유럽에서는 살아남지 못한다. 겉으로는 과묵해 보이는 박지성이지만 그 역시 설득력있는 말솜씨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박지성의 이번 러시아월드컵 예선전을 보면서 느낀 한국과 일본대표팀의 차이점은 일본대표팀은 기복이 적고 대표팀 운영이 체계적이어서 어느 정도의 수준은 유지되고 있어 두드러지게 성적이 떨어진 적은 없지만 한국은 그와는 반대이기 때문에 걱정이 많다고 한다. 현대 축구에서는 전술변화의 흐름을 얼마나 잘 읽고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감독 선정도 그중 하나라고 한다. 팀이 갖는 장점과 스트롱포인트를 살리면서 새로운 플러스알파를 더한다면 그야말로 좋은 능력을 가진 지휘관이지 않을까.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양국의 성적을 예상할 수는 없지만 최근 몇년간 세계 강호들과의 거리가 좁혀진 것 같지는 않다고 단정한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16강에 단 1개의 아시아국가가 진출하지 못한것이 그 반증이다. 이를 설욕하기 위해서는 본선까지 한정된 기간동안 세계 강호들과 많이 시합하고 거기서 확실하게 자신들의 입지와 현실을 파악하고 부족한 요소를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박지성은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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