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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는 소방차가 1987년 발표한 노래로 당시 아이돌 1세대라 불리우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다. 30년이 흐른 2017년9월 아이유가 리메이크하며 다시 주목을 받았는데 당시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가까운 일본에서도 아직까지 불리우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본에서 우리나라 발음으로 "オジャパメン" 오쟈파멩 으로 K-POP 중에서도 가장 먼저 알려진 노래이기도 하다. 

1996년 코미디 프로그램 "다운타운 매우 좋은 느낌, ダウンタウンのごっつええ感じ" 의 엔딩곡으로 불려지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그것도 일본어가 아닌 한국어로 불렸다. 그당시 지금처럼 K-POP이 일본에서 대중적이지 않았던 시절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이 노래를 한국어로 부르면서 한국어를 우스꽝스럽게 표현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였나 싶다.  

그러나 당시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락프로그램에서 이 노래는 매주 전파를 타면서 인기를 모았고 80년대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밖에 몰랐던 일본인들에게 새로운 대한민국의 국민가요가 일본에서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사실 소방차는 일본에서 1년 먼저 데뷔한 소년대가 롤모델이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문화보호정책으로 일본 가요가 금지되었고 라디오나 카세트테이프 등으로 음지에서 보급되고 있었다. 일본의 신디사이저나 전자 드럼을 사용한 사운드에 심플하게 만들어진 곡이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 같은 노래들이다. 

이후 1987년 노태우 전대통령이 6.29민주화를 선언하면서 대중문화는 급물쌀을 타기 시작했다. 결국 소방차는 우리나라 최초의 아이돌로 불려지면서 K-POP의 선구자가 되었다. 소방차를 프로듀싱한 이호연은 1991년 연예기획사를 설립하면서 핑클,카라 등을 탄생시키며 일본에서 대히트를 쳤다. 소방차 데뷔 2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당시 어젯밤에가 히트했기 때문에 핑클,카라가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필 왜 일본의 코미디프로그램에서 갑자기 그 노래가 불려지게 된 것일까? 사실 이 노래가 일본에 알려지기 전에 대만에서 불려지다가 싱가포르, 중국에까지 흘러가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제목은 각 나라에서 발음하기 쉽도록 오쟈파멩이라고 했다 한다. 그러던중 90년대 일본에서 우연히 코미디 소재로 사용하면서 80년대의 낡은 사운드와 청바지 차림으로 이 노래를 사용했는데 반응이 좋아 여러 가수들에 의해 불려졌다고 한다. 심지어 일본 프로야구 도요타 자동차의 응원곡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30년간 동아시아에서 오쟈마멩이라고 불린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 는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다. 아이유의 리메이크곡은 그동안의 이야기와는 좀 다르다. 그것은 단순한 향수가 아니라 과거와 현실의 균형있는 절묘화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단순한 복고풍인가 싶더니 또 다른 90년대 패션을 혼합하고 있다. 향수이면서 동시에 현재를 이야기하고 있다. 과거 카라의 롤리폴리 역시 향수와 현재를 잘 양립시켰다. 그것은 음악뿐만 아니라 앞으로 팝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재라는 것이다. 문화산업을 단순히 대응과 수요의 방식으로 대응하면 생명력은 짧아지게 마련이다. 팝문화의 경우 반복적인 컨텐츠 생산보다는 함께 나이가 들고 있는 중년층의 문화시장을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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