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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여자투어에서 상금 시드를 가진 한국선수는 9명. 시드권이 상금랭킹 상위 50명밖에 주어지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꽤 큰 비율이다. 여기에 올 시즌 일본 첫해를 맞이하고 있는 이민영은 2승을 달성하며 첫 시드를 확정했고 상위권에서 경쟁중인 윤채영 역시 내년 시드를 거의 확실시하고 있다. 내년이면 일본무대에 50명중 10명 이상이 한국선수들로 채워진다. 게다가 앞으로 있을 일본여자골프투어 출전권을 건 대회 (세컨드 퀄리파잉 토너먼트2차예선, 10월31일~11월2일) 에 출전하는 1990년생의 한국선수가 6명이나 된다. 모두 새로운 멤버다. 이렇듯 매년 한국선수가 일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단지 선수층만이 아니라 실력으로 수준을 말해주고 있다. 

2010,2011,2014년 3회의 상금 여왕 안선주는 투어 통산 23승. 2012년 상금 여왕인 전미정은 투어 통산 25승. 상금 랭킹 2위, 3회(2003,2008,2011년) 우승의 이지희는 투어 통산 22승. 이보미는 2012년 상금 랭킹 2위,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상금 여왕이 되며 통산 21승. 신지애는 지난해 상금 랭킹 2위, 해외 투어와 함께 통산 24승을 하고 있다. 또한 시즌 3승, 상금 랭킹 1위의 김하늘은 통산 6승을 하고 있다. 그녀는 2011,2012년 국내 투어 상금 여왕이기도 하다. 이 외 시드권을 갖고 있는 강수연은 통산 3승, 2015년부터 일본 투어에 참가했던 배희경도 아직 우승은 없지만 올 시즌 톱10에 9번이나 들어오며 3년 연속 시드를 확실시 하고 있다. 

그녀들의 공통점은 바로 국내에서 국가대표나 상비군으로 활약했다는 것이다. 골프관계자들은 골프국가대표라는 좁은 문을 통과한다는 것은 프로골퍼로 활약할 수 있다는 보증을 따내는 것과 같다고 한다. 주니어 시절부터 많은 선수가 대표팀에 선발되기 위해서 매일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국가대표는 매년 10월 말부터 11월 초 선발된다. 선수선발은 대한골프협회(KGA)선수강화위원회가 실시한다. 정규멤버 남자6명, 여자6명에 예비멤버 남녀 통틀어 62명으로 총74명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된다. 이들이 바로 골프정예부대다. 대표선수는 국제대회에서 승리했을 때의 명예와 신분도 매력적이지만 또다른 혜택은 2개월간의 동계훈련에 참가할 수 있는 점이다. 여기서 유명 코치진의 지도 아래 기술과 정신력 훈련을 체계적으로 배운다. 또한 오픈경기 출장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는 성장의 기회이다. 남자의 경우 아시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면제다. 

한국여자골퍼가 미국이나 일본 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 일본에서 데뷔 17년째는 맞은 이지희는 주니어 때부터의 스윙 습득의 차이를 꼽는다. 한국에서는 스윙이 예쁘지 않으면 안된다는 코칭이 있다. 스윙이 깨끗하지 못하면 연습을 아무리 많이 해도 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을 맞추는 것보다 스윙자세를 우선시 한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스윙자세가 잡힐 때까지 계속 반복한다. 또한 어린시절부터 박세리선수처럼 미국 투어에 진출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있어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 의식의 차이도 한 몫 한다. 문화적 차이도 존재한다. 일본은 과정을 한국은 결과를 중요시 한다. 일본이나 미국은 2,3위를 해도 칭찬하고 위로하지만 한국은 1위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이는 선수들에게는 스트레스지만 그만큼 실력과 정신력을 더욱 무장시켜 준다. 마지막으로 해외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국민성이라는 것을 타고났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해외 어디에 내다놔도 생활력하나는 세계1위이지 않을까 한다. 한국여자골퍼들의 이유있는 우승 릴레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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