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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식날에 "계획파산"한 '하레노히'사장의 맨얼굴, 해외도피설도

사진출처 : 유튜브
 일본전통의상인 기모노의 판매, 렌탈 등을 하고 있는 '하레노히'(본사 요코하마시)가 성인식인 8일에 돌연 가게를 닫고 예약했던 고객들의 후리소테(소매가 긴 기모노의 종류)가 도착하지 않은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경시청, 카나가와현경찰, 이바라키현경찰에 접수된피해상담만 300여건을 넘는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갓 성인이 되는 청년들을 위해 시청에서 성대하게 행사를 열고, 이 날을 위해 후리소테를 대여하고 메이크업이나 머리뿐만이 아니라 소품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쓰면서 몇백만원을 소비하는 경우도 많다. 예약이 금방 차기때문에 1~2년전부터 선예약을 하고 계약금을 건내는 일도 있다. 그런데 이번에 이 렌탈업체에서 계약금, 대여 등 계약에 관련된 내용에 대해 일절 통지없이 모습을 감춘것이다.
 이 회사의 본사에 전화해봐도 '오늘의 영업은 종료되었습니다'라는 자동응답기만 돌아갈뿐, 사실상 영업정지상태이다. 또한, 사장이 현재 연락이 되지 않고, 행방불명상태로 인터넷상에서는 해외망명설도 돌고 있다.
 민간의 신용조사업체에 의하면 이 사장은 이바라기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과거 다스킨, 타카라브네등 회사에서 일한뒤, 2008년에 의복업계나 사진관을 대상으로한 컨설턴트회사를 설립하였다. 2011년에 현재회사를 세우고 초대사장으로 취임했다. 가나가와, 후쿠오카, 도쿄, 이바라키등 많은 점포를 열고 정직원도 40명이나 되던 시기도 있었다. 한때는 벤츠로 차를 바꿔가며 타는 충격적인 모습도 목격되었다. 하지만 인건비 등 재정적인 문제가 겹쳐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도 불가능할 정도 였다고 한다.

사진출처 : 유튜브
 도쿄상공리서치에 의하면 이 회사는 작년부터 거래책무나 종업원임금지불이 늦어지는 등 문제가 계속되었다고 한다. 기모노업계관계자는 '작년말부터 자금문제로 괴로워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원들 급여도 지급못할정도였다면, 피해자들이 지불했던 돈을 회수하기는 어려울겁니다"라고 말한다.
 하레노히본사와 점포가 있는 요코하마시의 소비생활종합센터는 9일에 특별상담창구를 설치하였고, 이 날 3시반까지 78건의 상담이 있었다고 한다. 센터 관계자는 "기모노가 도착하지 않아서 사진촬영도 불가능하고, 30~40만엔(3~4백만원)이나 피해를 본 사람도 많았습니다"라고 전했다. 이 센터에서는 주말에도 상담을 받으며 피해자가 돈을 돌려받기 위해 필요한 영수증등을 잘 보관해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민간기업에서는 빠르게 피해를 복구하고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기모노잡지를 제작하는 '기모노와보석사'(쿄토시)는 8일에 '하리노히주식회사피해자들 모임'을 설립하였다. 대금회수까지는 난항이 예상되어 기모노업계전체가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전달하였다. 이 잡지사를 세운 마츠오편집장은 이렇게 말하였다.
"전화로 걸려오는 상담에서는 이번대학졸업식과 이번성인식을 위해 기모노를 예약한 사람으로부터 걱정하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피해를 받은분들에게 기모노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할것입니다"
 일본에서는 신년에 성인식이 있고, 대학졸업식도 3월에 있는데 이 두 행사모두 착용하는 의상은 똑같다. 더욱이 소중한 추억을 좀 더 의미있게 장식하기 위해 예약을 했던 고객들이기에 걱정과 실망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각 업계와 정부기관에서 해결을 위해 움직이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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