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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제일 이른시간에 출발하는 열차]에 탄 승객은 어떤 사람일까? 오전4시17분 출발, 어둠속을 달린다.
 가까운 역에서 열차에 타면 노선이 이어져 있지 않는 한, 아무리 먼 곳이라도 우리를 운반해준다. 큐슈를 시작으로 철도가 통하기 시작한 것은 1889년. 이후에 120년이상에 걸쳐 우리들의 생활을 뒷받침해주었다. 오오이타현내에는 JR큐슈의 4개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최근에 일어난 재난으로 일부가 멈추게 된 지금, 이곳을 돌아본다.
 12월초, 오전4시10분, 우사헤이야에 있는 닛포우선의 야나기가우라역. 하늘높이 달빛이 역을 비추고 있다. 2번홈에는 부지런히 움직이는 JR큐슈의 유니폼을 입은 남성이 2명. 출발준비를 마친 6량편성의 보톤열차의 모터가 얼어 열을 가해 녹여주고 있다.
 나가노씨(58세)는 운전석에 앉아 양손에 천천히 하얀장갑을 손에 낀다. 운전수경험은 30년. 이 자리에는 월1~2회정도 앉는다. "오늘도 하나하나 시간표대로" 컨디션도 좋고, 계량기도 상태가 좋다. 같은 조인 승무원가 연결되는 무선도 문제없다.

사진출처 : 유튜브
-졸면서 열차를 기다리던 남성
 오전4시17분, 출발. 유일한 승객이 4번째 승강장에 서있다. 역내, 열차내부의 청소를 JR큐슈관련회사에서 담당하고 있다. 전날 야나기가우라역에서 일하고 2시간전에 일을 끝낸 카사하라씨는 졸면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일한 열차로 집으로 돌아간다. '오늘은 특별히 더러운 곳이 없었지'하고 회상하지만 연말연시를 생각하면 쓴웃음이 나온다. 회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취객이 있을 경우에는 1시간정도의 잔업은 기본이다. 올해는 아내와 둘이서 온천여행을 하고 싶다. 작년에는 장보기와 당일치기 꽃구경정도였기 때문이다. 1박2일이라도, 근처라도 좋다. 열차는 자택에서 제일 가까운 나카츠에역에 도착하였다. 6개의 정거장, 18분 승차로 겨우 하루가 끝이 났다.
-제일 빠른날은 오전3시반에 기상
 카사하라씨와 교대로 스웨터차림의 스가카와씨(31세)와 교복을 입은 학생이 탔다. 스가카와씨는 키타큐슈시의 제철회사에서 용광로에서 철을 꺼내는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작업은 3교대로 출근시간은 매일 다르다. 월에 10일정도는 이른시간에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이때는 오전3시반에 기상한다고 한다. 이 생활도 벌써 12년이나 되었다.
 4명의 아이가 있다. 초등학교6학년인 장남이 소속되어 있는 클럽이 작년11월에 현대회에서 베스트16까지 올랐다. 장남에게는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대회였다. 휴일이나 야근전에 함께 연습을 반복해온 것이 스가카와씨의 작년추억이다. 30대가 되어 건강을 의식한다. 올해도 수년전에 시작한 10키로이상 런닝을 계속 하고싶다. "체형을 유지해야지"하고 날씬하고 건강하게 유지하고 싶은 마음은 한 가족의 기둥이기 때문이다.
-국어교사를 꿈꾸는 수험생
 토이씨는 여단어장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열차때문일까, 불안하기 때문일까. 키타큐슈시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3학년. 대학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전6시전에 학교에 도착하여 책상으로 향하는 나날들에 익숙해 졌다. 국어교사가 되기 위해서 도쿄에 있는 시립대학교의 문학부에 들어가고 싶다.
 전국JR6개사중 제일 빠른 시간에 운행을 시작하는 닛포우선의 야나기가우라역 출발 모지코우역도착의 열차. 회사원, 학생, 음식점종업원, 고령자 등이 탑승하여 그들의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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