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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평생 가져가야할 것"아이를 먼저보낸 부모, 서로의 생각을 말하다.

사진출처 : 유튜브


 "어떤 괴로운 과거도 없던일로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슬픔은 뛰어넘는것이 아니라 평생 안고가야할 것". 자식을 먼저 보내고 괴로워하는 부모들에게 미나미야마 미도리씨(64세)가 상냥하게 말한다. 자살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모임인[안쥬]. 월1회 요코하마시내에서 서로에 대해 말하는 시간을 가지며 십수명이 참가하고 있다.
 대표인 미나미야마씨는 1996년, 차남(당시21세)를 잃었다. 폭주족과의 트러블에 휘말린 아이를 도와준 일로 차남이 보복을 당하여 큰 상처를 입었다. 경찰과의 상담후에도 "가족도 당할것이다"라고 협박을 받으면서 점점 더 말려들기만 하였다.
 "똑바로 해라!"라고 질책을 하는 일이 늘었다는 미나미야마씨. 약2개월후, 차남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이로인해 긴 시간을 자책을 하게 되었지만, 2010년에 아이를 잃은 부모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로 [안쥬]를 만들었다.
 카나가와현의 여성은 괴롭힘을 당하고 있던 고등학교1학년인 장남이 2012년에 자살을 했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이 모임을 알게되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같은 입장인 사람들과 안심하고 가슴속의 이야기를 할 수가 있었다. "자살을 대하는 사람들의 편견은 깊숙히 박혀있습니다. '아이를 죽게한 부모'라고 불리며 아무리 발버둥쳐도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하는 느낌이 들어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어요. 여기서는 진짜마음을 말하고 마음껏 울 수 있어서 진짜 내 자신을 찾는것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런 자살자들의 유족들이 자신들 스스로 도울 수 있는 그룹을 만들게 한 선구자는 센다이시의 다나카 사치코씨(68세)의 [아이노카이]이다. 경찰관이었던 다나카씨의 장남(당시34세)는 2005년, 큰 교통사고를 담당하여 장시간 노동끝에 자살을 택했다. 유족들끼리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자 마음이 진정되는 것을 느끼고 다나카씨는 2006년에 [아이노카이]를 설립하였다. 거기에 2008년, [전국자살위족연락회]를 만들자 각지에서 자조적그룹이 탄생하였다.
 연락회대표이사로서 전국약40개단체의 약3200명의 회원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전국자살위족포럼]을 매년개최. 작년개정된 자살종합대책요강의 검토위원회를 맡아 유족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목표는 자살을 없애는것"이라고 강조한다.
 아이들이나 젊은이들의 자살방지에 힘쓰는 유족도 있다. 카와사키시의 시노하라 마키씨(51세)는 2010년, 당시 중학교3학년인 차남 마사야군을 집단괴롭힘으로 인한 자살로 잃었다. 괴롭힘을 당하던 친구를 도와주면서
자신이 표적이 되었고, 유족들은 "곤란한 사람을 돕는다. 사람에게 상냥하게 대한다. 이런것들을 목표로 살아왔다""친구를 지키지 못했다"라며 담고있었다고 한다.
 "아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고 싶지 않다". 시노하라씨는 남편과 함께 전국의 학교등에서 집단괴롭힘의 참담함과 생명의 소중함을 강연하는 활동을 시작하였다. 작년여름에는 일반사회법인 "코코카라미라이"를 설립하여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사야군이 살아있었다면 현재22세. "같은 슬픔을 반복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라고 결의를 다진다.
 먼저간 사람들의 존엄성을 지키고 편견을 없애기 위해 유족들의 대부분은 '자살(自殺)'을 '자사(自死)'로 바꾸어 말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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