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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서로 돌아가고 싶은 관서출신, 관서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관서출신

사진출처 : 유튜브


 진학이나 취직, 또는 전근등 여러가지 이유로 관서지방에서 도쿄로 온 관서출신. 비교적 젊은시절에 동경에 거점을 두고 제대로 정착하여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한편, 30대후반~50대가 되어서 도쿄로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계속 도쿄에 있고 싶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년퇴직후까지 있을 곳은 아닌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듯 하다. 대체 각자 어떠한 사정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우선은 계속 도쿄에 있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60대A씨는 10년전에 회사를 계기로 오사카에서 도쿄로 왔다. 이후에 한번도 오사카에 가지 않고, 정년퇴직후인 현재도 가족들과 도쿄에서 살고 있다. "도쿄는 정보와 충격이 많으니까. 그게 재미있다. 공부가 된다"
 퇴직후에는 전직장의OB회의일과 취미인 축구관람등에 열중해왔던 A씨지만, 올해부터는 부하의 소개로 지금까지의 경력을 살려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고 한다. "60대가 되어서도 회사에 도움이 된다면 이처럼 기쁜일은 없다"라고 이야기하는 A씨. 경력을 다시 살릴 기회가 생긴것은 사람과 정보의 접점이 많은 도쿄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이런점에서 메리트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전직을 계기로 도쿄에 이사온 40대여성B씨는 독신여성이다. 대학졸업후 오사카시내에 본사가 있는 대기업에서 일해온 B씨가 도쿄에 처음와서 느낀 것은 "다양성"이었다. "글로벌한분위기는 물론이고, 지금까지 직장에서뿐만 아니라 술집의 이모님한테까지 '혼자살아서 어쩌려구'라던가, 무슨일이 있으면 '남자친구는?'라던가 괜히 참견을 받았는데 도쿄는 그런게 없어요"
 도쿄에서는 누가 착하던 나쁘던 타인에게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B씨. "밤에는 여자혼자서 외식을 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요. 40대라서? 아니 오히려 오사카에서는 잔소리들어요. 같은세대의 독신여성에게 '도쿄는 여자혼자서 무얼해도 아무도 신경안써서 좋네'라고 이야기하면 공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도쿄는 여러사람들을 받아줘요. 이런 매력을 느끼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거 같습니다"
 그러면 다시 돌아가고 싶은 사람들은 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걸까?
 40대가 되어서 도쿄로 전근을 온 C씨는 "길게 살 동네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혼자서 오기도 했고, 대학시절친구들이나 회사동기들 절반이상이 도쿄에 있다.
외로움은 문제가 아니다. 라고 하는 C씨가 말하는 이유는 "전철에서의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도쿄에서 일하게 되고 부터는 비교적 짧은시간안에 회사에 도착하게 되었지만, 조금이라도 시간이 늦으면 엄청난 인파로 이걸 해쳐나가는 것만 해도 체력을 다 써버린다라고 한다.
 "솔직히, 그것만해도 아침부터 의욕이 없어집니다. 저는 도쿄메트로로 통근하고 있지만, 동료가 'JR선은 더 복잡해'라는 말을 했습니다"외에도 "도쿄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거기다 관서는 사는장소, 직장, 가고싶은곳(여가)가 모여있는데 도쿄는 너무 큽니다"라고 한다.
 남편의 전근으로 도쿄에 이사와 10년이 된다는 D씨도 관서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중 한명이다. "부부가 둘다 관서출신으로 단순히 관서가 더 끌린다 라는 것도 있지만, 부모님이 고령이라 가까운 곳에 살고싶습니다. 남편의 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 너무 먼거리라고 느꼈고 후회했습니다"라고 이야기 한다. 거기다 D씨는 지금 수험으로 과열된 학군에서 살고 있어 어딜가던지 수험이야기만 한다고 한다. 이때문에 엄마들과도 어울리기 힘든점이 많다.
 도쿄는 많은 외국인, 내국인들이 어울려 살며 글로벌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기회의 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계속되는 무관심과 도시화로 생기는 문제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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