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스낵을 찾는 여성급증, 인터넷에는 없는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장소"

사진출처 : 유튜브


 스낵은 간단한 술과 안주를 먹으며 혼자 또는 모임에서 가볍게 찾을 수 있는 장소이면서 교류의 장소이기도 하다. 보통은 아저씨들만 찾는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것을 깨고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밤에 즐길 수 있는 교류의 장소로 안전하고 편안한 장소로 이곳을 택한 것이다. 여성을 위한 스낵강좌가 있을 정도.
 여성들은 왜 스낵에 발을 옮기는가? "다들 어리광부리는게 서툴러졌다", 여성들은 스낵주인의 이런 말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인다.
 2018년2월초, 아카사카역에서 걸어서2분정도의 거리에 몇군데의 스낵이 입점해 있는 빌딩에 도착하였다. 점점 지하로 내려가 [스낵타마짱]의 문을 열었다. 토요일 저녁인데도 가게안에는 젊은여성30명정도가 모여있다.
 "스낵은 이렇게 따뜻한 곳이었구나"회사원여성(35세)는 친구에게 끌려와 이날 거의 처음으로 스낵을 방문하였다. "매일 직장과 집만 왔다갔다 했는데 보통은 혼자 맥주바정도만 가서 한잔 먹고 마시는정도지만, 여기는 따뜻하게 해주는 사람이 많아서 좋다"라고 조금 취기가 오른채로 이야기를 해주었다.
 친구나 가족으로는 충족되지 않는걸까? 하고 묻자 여성은 "고민을 상담하는 상대는 늘 정해진 친구들이어서 같은 말만 해준다. 친구들의 이야기도 들어줘야 한다. 그래서 인터넷에 쓰는것도 아닌것 같고.."라고 말하였다. 고민이 무엇인가 하고 묻자 "결혼을 안하면, 계속 결혼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것이다". 거기다 이 여성의 일은 '늘 컴퓨터와 일해야 하는 업무'이다. 사회인으로서 경험을 쌓아감과 동시에 새로운 만남이 없어졌다. 만났다고 하더라도 비슷한 환경의 사람들뿐
 "전혀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보통은 이런 사람들과의 접점이 없어 가볍게 상담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상상도 못할정도의 인생을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도 듣고 싶고,  숨김없이 이야기 하고 싶다"라고 타인을 원한다.
 이날 이 스낵'타마짱'에 여성들이 모인 것은 "스낵여성입문강좌"가 열리기 때문이다. 원래는 정원25명이었지만 늘려서 29명의 참가자가 모였다. 강사는 스낵오너이자 개그맨인 타마짱과 스낵기자 이가라시 마유코씨(42세)였다. 타마짱은 이렇게 말한다.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여러분들 스낵네트워크를 이용해주세요. 클릭보다 스낵이 좋잖아요? 다들 어리광이 서투릅니다.
자신을 표현하면 편합니다. 마마(스낵오너, 바텐더역활을 한다)는 프로니까 마음에 담겨진걸 이야기 하세요"
 다른 회사원여성은 강좌에 참여하면서 타마짱의 생각에 공감한다고 한다. "전부 보여주는게 어렵다. 일하는 여성이 자신을 다 내놓고 마시는 장소가 없다는 것이 신경쓰인다. 돌아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혼자먹을 밥을 사는것도 지겹다""모르는 사람이 친구에게 말하기 어려운 것도 말할 수 있고, 친구들은 솔직하게 조언해주지 않는다" 또한 스낵5년차라는 여성(오사카출신)은 "도시에서는 말못하는 고민을 지방출장에서 스낵에 가서 이야기한다"라고 밝히기도 하였다.

 스낵은 보통 중년의 아저씨들이 나이가 있는 마마와 이야기를 하며 술을 마시는 장소라는 고정관념이 있었지만, 인생에 노련한 선배의 조언을 듣고 싶어 하는 인생의 후배들이 찾고 있다. 퇴폐업소나 만남을 위한 장소만이 아니기에 더욱 부담없이 여성들이 찾게 되는 것이다. 가볍게 술한잔과 조언으로 다시 나아갈 힘을 얻는다는게 얼마나 멋진일인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