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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자습하기, 당연한 것이 아니다?

사진출처 : 유튜브

  도서관에서의 자습.. 여기서는 공부뿐만 아니라 마음에 드는 사람과의 첫만남을 기대할 수 있는 청춘의 무대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도서관에서의 자습, 사실 금지된 곳이 많다. 도서관에서 자습을 해도 되는가? 아닌가? 옛날부터 계속되어온 이 논제, 금지하는 이유에 대해서 조사해보았다.
 도쿄도립도서관의 홈페이지에는 "자료를 가져와 자리를 이용하는 행위를 삼가해 주세요"라고 올려져 있다(도쿄도립도서관 홈페이지의 '이용안내Q&A'). 직원은 "자신이 들고온 교과서나 참고서만으로 공부하는 분께는 여기는 자습실이 아니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시에서는 자습실이 있는 중앙도서관을 제외하고 시립도서관에서의 자습을 금지하고 있다. 중앙도서관의 후쿠시마 타츠노리 부관장은 "자습을 하는 분은 한나절이나 하루정도 체류시간이 깁니다. 하지만 면적은 한정되어 있습니다"라고 이유를 설명하였다.
 자습은 옛날부터 논란이 되어왔다. 1921년의 도쿄아사히신문에는 "요즘은 고등학교 입학시험, 대학입학시험등으로 우에노도서관은 아침6시까지 가지 않으면 들어가지 못한다"라는 독자의 투고가 실렸다. 공익사단법인 일본도서관협회가 1970년에 정리한 지침에는 [(도서관은)좌석과 책상만 제공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적혀있다. 89년에는 "자습실설치는 오히려 도서관서비스제공에 방해가 된다]라고도 적혀있다(일본도서관협회 홈페이지'공립도서관의 임무와 목표').

사진출처 : 유튜브

  단, 일본도서관협회의 니시노 카즈오 부이사장은 "시대와 함께 도서관의 역활이 바뀌고 있다"라고 말한다. 아이치현의 타하라시중앙도서관은 트위터에 [みんなテスト勉強しに来てね!щ(゜д゜щ)カモーン(다같이 공부하러 와! 커몬!)이라고 게시하여 사람들을 부르고 있다. 전부350석으로 자습이 가능하다. 토요타 타카히로관장은 "우선은 도서관에 와서 여러가지 지식이나 사람과 만나게 하고 싶다"라고 기대하고 있다. 오사카시에서는 올해3월, 시내에 있는 24개의 시립도서관중 20군데에서 자습을 할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대부분은 "혼잡시에는 자제해달라"는 조건부였다.(오사카시홈페이지'각구의 시립도서관 자습이용에 대해 발표합니다'). 도쿄의 무사시노시립도서관[무사시노프레이즈]는 어린아이가 이야기하면서 놀 수 있는 공간을 신설하였다(무사시노프레이즈'스튜디오라운지'). "편의점에서 놀거나 푸드코트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장소를 제공하고 싶다"라고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도서관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게이오대학의 네모토 아키라교수(도서관정보학)에게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대도시의 도서관은 비교적 빠르게, 고성장기에 세워진 곳이 많습니다. 좁은공간을 유효하게 활용하기 위해 자습을 피하는 면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2011년에 생긴 무사시노프레이즈처럼 새롭게 생긴 도서관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도서관에서의 자습은 집에서 하는 자습과 다르다는 의식이 있다고 네모토교수는 지적한다. "지금의 학교교육은 암기뿐만아니라 조사하는 학습이나 탐구하는 학습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에는 여러가지 자료가 있으며, 정보가 축적되어 있습니다. 집에서 문제집을 푸는것 보다는 배움이 있는 환경이 도서관에는 조성되어 있습니다"
 늘 마을의 도서관에는 시험기간에 사람들이 몰려든다. 조용한 환경으로 공부하기 좋은 곳이지만, 지식을 찾고자 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어 이를 피하고자 하는 도서관도 있다. 이를 잘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학습공간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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