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빈곤에 '공돈'으로 자기파산, [일본의 빈곤]은 그 은행이 구한다?
'돈을 조금만 빌릴 수 있으면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텐데'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좋은 소식일지도 모르겠다. 일을 시작하기 위한 돈을 가난한 사람에게도 무담보로 빌려주는 "그라민 은행"이 내년 여름에 일본에 상륙할 예정이다.
그라민은행은 1983년에 방글라데시에서 무사마드 유누스씨가 시작하여 노벨상을 수상하였다. 농촌의 빈곤한 여성이 자수나 대바구니만들기 같은 일을 하여 생계를 꾸릴 수 있도록 돈을 무담보로 빌려주는 것이다.
미국에는 2008년에 진출해 있다. 뉴욕을 포함하여 10개이상의 도시에서 9만명이상에게 800억엔 이상을 융자해주고 있다. 히스패닉계의 싱글맘이 화장품 판매 등의 일을 시작할 수 있는 돈을 빌려주는 일이 많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재무청출신의 칸 마사히로(메이지학원대학원교수)가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금리는 검토중이지만, 최초 융자한도는 최대20만엔이다. 예를들어 싱글맘이 가사대행서비스를 시작하거나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필요한 돈을 빌려준다. 칸씨는 '소득이 적은 사람으로 일할 의욕과 능력이 있는 사람이 대상이다'라고말했다.
생활이 어려운 사람이 돈을 갚을까? 하는 의문도 들지만, 방글라데시나 미국에서도 반환율이 90퍼센트가 넘는다. 사실 그라민 은행에서 돈을 빌리려면 1가지 조건이 있다. '연대책임인'이 될 5명의 동료를 모아야 하는 것. '연대보증'이 아니므로 서로의 빚을 뒤집어쓰는 일은 없지만, 일정의 불이익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예를들어 일본에서는 누군가 돈을 갚지 않으면 다른사람의 융자가 미뤄진다. 5명은 가까운 지역에 살며, 매주 미팅에 참가하고, 돈의 사용법이나 변제상황을 보고할 필요가 있다. '돈을 빌리고 끝'이 아닌 변제까지 동료와 은행이 동반한다.
일본에서는 무담보로 간단히 빌리는 은행 카드론의 이용이 급격히 늘고 있어, 16년에는 자기파산이 13년만에 증가했다. 생활이 어려운사람이 파산으로 이어지는 계속해서 돌고 있는 구조로 악순환이 계속된다. 그라민 은행의 실험은 이런 일본금융에 파문을 일으킬 것이다.
일본은 세계2위의 경제강대국이지만 그 재력의 대부분은 정부, 대기업이 가지고 있으며, 일반국민들은 보통이나 빈곤하다고 할 정도로 가난한 경우가 많다. 청년부터 노인까지 하루하루를 근근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부자나라라고 생각했던 일본에 서민구제를 위한 은행이 진출한 다는 것이 다소 충격적이지만, 이번 그라민 은행의 일본진출은 상류층의 부유함에 가려져 도움을 받지 못했던 일본국민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줄 것이다.
(사진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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