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손님이 상품을 '고를 수 없는' 간식판매

사진출처 : 유튜브

   [손님이 상품을 고르고 구매한다]는 당연한 말이지만, 지금 이 상식이 뒤바뀌기 시작했다. 손님이 취향대로 상품을 골라 제않나는 [컨시어지]서비스는 실제점포와 인터넷상에서도 일반적인 것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 어느 벤처기업이 만든 [손님이 상품을 고를 수 없는]스타일의 EC사이트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경영진이 유저의 취향을 예측하여 유저자신도 눈치채지 못한 "진짜취향"에 맞춘 상품을 보내는 구조이다. 거기다 최신기술을 사용해서 판매하는 것은 벤처기업상품으로는 드문"과자"이다. IT와 과자라는 이색조합으로 새로운 판매방식에 도전한다.
 이 서비스는 2년전에 시작한[snaq.me(스나크미). 인공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초코렛이나 쿠키, 스낵에 넛트류등을 넣어 건강한 간식을 170종류나 인터넷상에서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구매하고자 공식사이트를 방문하자 조금 이상하다. 상품구매페이지를 발견할 수가 없다.
 처음 사용해보는 사람은 상품을 주문할 수 없다. 약30개의 '퀴즈'를 꼭 풀게 되어있다. 간식을 먹는 시간이나 좋아하는 맛, 샘플로 보여지는 간식사진을 보고 '먹고싶다고 생각하는가'등 의 질문에 유저들은 하나하나 대답해나간다. 답변이 끝나면 유저의 마이페이지가 생기는 구조이다. 그 뒤에 2주나 4주간에 한번씩 취향에 맞춘 과자8개가 1706엔(세금포함)이라는 가격에 배달된다.
 많은 질문을 대답해야 주문이 가능한 것은 일단 귀찮다. 운영을 하고 있는 스나크미의 CEO인 핫토리 신타로씨는 "재미있다고 느껴지는지 중간에 퀴즈를 그만두는 사람은 거의없다"라고 말한다. 이미 회원수는 수천명규모가 되었다. 유저의 대부분이 20~40대의 여성. 건강을 지향하면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과자나 녹색과 핑크색을 기본으로한 멋있는 박스로 구성되어 있다. 어떠한 간식이 도착할까 두근두근하며 기대하는 구조나, '인스타'에 올리기 좋은 용기디자인이 젊은여성들에게 인기이다.
 

사진출처 : 유튜브

  하지만, 이 서비스의 가치는 따로 있다고 한다. 바로 "유저도 모르는 자신의 취향을 찾는다"IT 를 구사한 시스템이다. 운영진은 초기유저가 대답한 퀴즈의 정보를 알고리즘
으로 사용하여 자동으로 분석한다. 우선 처음 과자박스를 보낸다. 이것을 먹어본 유저는 마이페이지에 각각의 과자를 별로 1~4까지 평가를 내린다. 이 정보를 기준으로 운영진은 유저개인의 취향을 분석한다. 유저가 먹고 평가를 할 수록 정밀하게 파악이 가능한 구조이다.
 마이페이지의 상단에는 '당신은 이 간식을 좋아할지 모른다'라는 상품을 제안하는 기능도 있다. 하지만, 먹고싶은 상품을 유저가 고르는것은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드라이후르츠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해당상품이 보내질 가능성도 있다. 핫토리씨는"시중의 드라이후르츠는 설탕이 많이 들어있어 싫어했지만 우리상품은 설탕무첨가라 먹어보니의외로 맘에 들었다라는 경우도 있다. 유저의 편식개선기능과 자신이 모르는 취향을 발견할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스나크미는 과자를 도매하는 제조사에게도 유니크한 "경험의 장소"가 되었다. 핫토리씨가"과자의A/B테스트"라고 부르는 시식시스템이다. 보통 대기업과자제조사는 상품을 내놓기 전에 시식품을 무료로 소비자에게 권하고 감상을 듣는다. 하지만, 스나크미에서는 제조사가 시범제작한 제품을 박스에 넣어 배달한다. 이것은 무료제공되는 시식품이 아닌, 정식 제품의 일부로 판매되고, 사이트에서도 평가를 받는다. 소비자가 상품을 고를 수 없기에 가능한 구조이다.
 보통 과자제조사들은 소비자에게 상품을 평가받기 위해 많은 비용을 지불한다. 뿐만아니라 앙케이트조사를 하는데에도 많은 돈이 든다. 스나크미에 과자를 판매하고 있는 제조사들은 많은 수가 중소기업으로, 대기업처럼 소비자조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긴 어렵다. 거기다 "소비자에게 무료로 배포한 과자가 나브게 평가되는 경우가 많다. 그룹으로 인터뷰를 하면 주위의 의견에 휩슬리는 경우가 있다. 우리시스템으로는 상품에 대한 평가가 과자의 맛있는 정도에 좌우되기 때문에 유저가 솔직하게 평가하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핫토리씨는 말한다.
 과자제조, 소매업계에서는 대기업이라도 최신it기술을 활용한 사례가 많지않다. 거기다 리얼한 판매경로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소매점의 영향령은 막강하다. 인터넷에서도 대기업의 EC사이트에 부탁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중에서 벤처기업인 스나크미는 중소메이커와 연계하여 소비자 한명한명의 취미에 맞춘다는 빅데이터를 무기로 싸우고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