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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는 시골의 문제만은 아니다.

고도의 경제성장기에 도시부에 집중된 인구수를 받쳐주기 위해 교외에 '뉴타운'이 탄생한 것이 벌써 반세기전이다. 이미 '이상적인 구석'이라고 불리던 곳이 고령 의 독거노인이 눈에 띄고 있다. 자식들이 독립하고, 부부중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고 기다리고 있는 것은 고독이다. 주민들을 고립시키지 않는 데에는 무엇이 필요한가.

사진출처 : 유튜브


-아이들이 독립하고 고령자만 남았다
 고도의 경제성장기에 많은 젊은이들이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하였다. 많아지는 인구수를 감당하기 위해 정부는 뉴타운건설을 촉진시켰다. 1963년에 제정된 신주택시가지 개발법(신주법)은 주택, 토지뿐만이 아니라 도로, 공원, 학교, 병원, 상업지구등의 정비를 동반한 뉴타운건설을 보조하였다. 이 법을 기초로 지자체등에서 언덕등의 교외에
건설한 뉴타운은 전국에 46군데에 만들어져 있다. 국토교통청이 작성한 '전국뉴타운리스트'에 의하면 16헥타르 이상으로, 1000호이상또는 계획인구 3000명이상의 주택개발지는 1955년이후 약2000군데에 달한다. 도시가 확대되어 뉴타운이 차례로 개발되어 여기에 젊은사람들이 대량으로 유입된 모습은 고도성장기 시대의 상징이었다.
 그런 뉴타운은 지금 고령의 독거노인이 늘고 있다. 개발초기에 들어온 사람들은 대부분의 경우 섦은 핵가족을 이루고 있었다. 많은 아이들이 뉴타운에서 성장하고, 초중고등학교 에 다니며 졸업하고 성인이 되었고, 대학교입학, 졸업, 취업과 결혼등으로 이곳을 나가게 되었다. 뉴타운에 남아있는 부모들은 나이를 먹어갔다. 주민중 많은 사람이 같은 연령대체 속해 있기 때문에, 고령화는 순식간에 진행되었다. 고령이 된 부부세대는 한쪽이 죽으면 독거노인이 된다.
 아사히신문은 신주법에 의한 46군대의 뉴타운을 조사하였다. 그 중에 31군데에서 65세이상의 인구수가 전국평균인 26.6%를 웃돌았다. 고령의 독거노인의 비율을 보면, 전국평균은 11.1%로, 이보다 높은 뉴타운이 27군데이다.
 뉴타운에 사는 사람들은 고령, 독거에 의해 고립되는 위험을 가지고 있다. 사회관계의 절단은 경제상의 빈곤, 건강유지의 어려움, 생활정보 부족, 소외감과 우울한 기분등을 동반하며 인간의 존엄성에 까지 상처를 준다. 고령의 독거노인이 늘어가는 주택지에는 고립화방지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뉴타운개발은 근대이후에 개발된 독특한 주택, 도시설계이론을 기초로 하고 있다. 그 공간의 사는 방법이 고립의 원인이 되었다. 주택설계의 이론과 실천은 핵가족을 표준으로 하여 설계되었고, 프라이버시확보를 특히 중시하였다.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타인과 만나며 말하는 것을즐길 필요가 있다. 하지만 뉴타운에서는 세대내에서 부부, 자식관계의 형성과 그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여 타세대와의 교류가  배제되었다. 핵가족을 위한 밀폐도가 높은 주택에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세대내에 말할 상대가 없어지면 프라이버시확보를 위한 공간이 고립촉진의 장치가 된 것이다.
 고독사문제가 날로 심각해져 가는 일본에서 뉴타운에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의 촉진은 하루빨리 조치가 취해져야 하는 중대한 문제이다. 얼마나 유연한 대처가 어떤 시기에 내려지는 것에 따라서 많은 사회문제가 늘어나거나 방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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