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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식방귀퉁이.. 전차에 뛰어들까도 생각해.. 생활에 쫓기는 아라포비정규직


 아라포세대(현40대전후)를 중심으로 비정규직들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있다. 정사원과의 격차와 생활의 불안정에서 온 정신적인 압박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비정규직들이 마주한 현실은 대체 무엇일까.
 당시32살. 주5일의 백화점사무파트에 비정규직으로 4년동안 일했다. 900엔이 조금 안되는 시급으로 시작하여 시급이 오른 것은 불과 10엔정도. 손에 들어오는 수입이 10만엔인 달도 있었다. 본가를 나왔지만 이 수입으로는 혼자서 살 수 없다. 점심식사는 가져온 주먹밥과 빵집에서 받은 식빵귀퉁이로 끝냈다.
 같은 세대의 친구나 친척들은 이미 결혼하여 가정을 가졌거나 나름대로의 살길을 찾아가고 있었다. 자신은 애인도 없는 독신에 알바로 버는 저소득. 본가에서도 어깨를 펼 수 없었다.
 일자체는 재미있지만 의문은 가지고 있었다. 직장에서 경험을 쌓아 일의 범위를 늘려가고 있었다. 사무, 판매, 계산, 복잡한 데이터관리등 모든것을 할 수 있었다. 업무 내용만 보면 사실 종합직의 정사원과 같았다.
 하지만 사무알바는 비정규직중에서도 최저의 취급을 받으며 급여도 적고, 일에 대한 평가를 받을 기회도 적었다. 직장은 여성이 많고 화려하며 다른 알바들은 기혼자뿐이다.
 잔업비가 다른 알바들에게는 지급되고 자신에게는 안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따지자 상사와의 관계만 어색해졌다. 이후에도 퇴사에 대한 압박과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퇴사를 하였다.
 이 여성(43세)가 취직활동을 한 1997년에는 이른바 취업빙하기(93~2005년)이었다. 백화점알바도 헬로워크(일자리알선업체)에서 겨우 찾은 것이었다. 

사진출처 : 유튜브


 아라포세대, 즉 취직빙하기세대의 수입감소가 화제가 되고 있다. 후생노동청의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에 의하면 10년부터15년에 걸쳐 대졸자전세대중 취업빙하기세대에 포함되는 35~44세의 아라포세대만 세대수입이 감소했다고 한다.
 20~24세는 5200엔, 25~29세는 8700엔, 30~34세에서는 6400엔, 45~49세는 2200엔, 50~54세는 2만1100엔증가한 것에 비해, 35~39세는 4300엔, 40~44세는 2만3300엔감소하였다. 도쿄대학의 겐다 유우지교수(사회학)은 이 문제에 착안하여 편찬한 [인력부족인데 왜 임금은 오르지 않는가]에서 정규, 비정규직문제와 취업빙하기세대 등 세대간격차문제를 배경으로 하여 지적하였다.
"30대후반에서 40대초반은 전노동자의 40%를 차지하며 활발하게 일하고 있다. 거기다 원래대로라면 가정을 꾸리고, 주택구입이나 육아등으로 드는 비용도 많은 세대이다. 여기에 돈이 돌지 않는다. 일본의 소비가 정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연합연구에서 16년5월에 30세이상49세미만의 대학졸업노동자를 대상으로 3천명에게 앙케이트를 실시하였다. 이에 의하면 처음취직이 정사원으로 이직이 없는 남성의 경우, 평균연수입이 680.6만엔 이었지만, 처음에 비정규직으로 이직이 있는 정규직의 경우 518.3만엔, 이직해서도 비정규직(또는 불명확)인 경우 368.5만엔으로 떨어졌다.
 "일본회사는 초기직장이 나중까지 영향을 주기 쉽다. 이 조사에서 취직빙하기세대에는 이 윗세대와 비교해서 임금과 격차의식, 행복감등의 면에서 단절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시대가 변하고 일본형 고용이 줄어들어 이전에는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되었다. 취직빙하기세대는 이런 영향도 바로 받고 있다. 윗세대는 '젊을때는 우리도 힘들었다'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런 사람들은 어떤의미에서는 가해자라고 할 수 있다"(겐다유우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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