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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결제방식이 바뀌고 있다 [일본에서 모바일결제가 보급되지 않는 이유]


  MMD연구소가 2017년12월에 실시한 조사보고에 의하면 스마트폰을 사용한 모바일결제의 인지도가 85%로 높은 수준으로 나왔지만, 그 이용률은 7.5%로 불과 10%에 지나지 않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또한 6월에 일본은행이 발표한 [모바일결제의 현황과 과제]라는 자료에서는 일본의 전자결제이용률이 갈수록 감소하여 10% 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케냐에서는 핸드폰가입자수가의 약76.8%이(2015년6월기준)모바일결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의 도심부에서는 과거 3개월동안(2016년5월기준) 모바일결제이용률이 98.3%라는 데이터를 소개하며 일부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본은행의 데이터의 취지는 일본과 미국, 독일등 선진국에서는 반드시 모바일결제가 보급되지 않는 한편으로, 지금까지 충분한 금융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던 지역에서는 거꾸로 급속도로 새로운 결제수단이 보급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Alipay]와[Wechat Pay]가 급속도로 이용도가 늘고 있는 현황을 가르키며 '왜 일본은캐시리스화에서  뒤쳐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많았다.
 "중국에서는 현금이 시대에 뒤쳐진다고 생각하지만, 왜 일본에서는 아직까지 현금주의가 뿌리깊이 박혀있는가?"하는 의견도 있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라는 속담이 있는 것처럼 각국의 돈이나 결제방식은 그 지역의 사정이나 문화배경에 영향을 받으며 간단하게 비교할 수 있는것은 아니다. 이번에는 일본을 포함한 세계결제방식에 대해 풀어본다.

사진출처 : 유튜브


-모바일결제로의 지름길, 북미의 신용카드결제
 우선 캐시리스관점에서 보면 카드결제는 모바일결제로 가는 지름길이다. 일본에서 보급하고 있는 유통계전자결제와는 달라서 신용카드는 기존의 결제인프라를 그대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게에서 결제하는 것 말고도 온라인에서 돈을 지불할 수 있다. Apple Pay가 알기 쉽게 되어있는데, 가지고 있는 카드를 한 번 등록하면 나중에 가게에서 id나QUIPay로 결제하는 것 외에 어플이나 웹
브라우저경유로 지불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에 기존에 결제인프라를 정비했던 선진국은 카드를 이용한 모바일결제로의 지름길에 도달해 있다는 것이다.
 Visa가Euromonitor의 조사자료를 근거로 각국의 카드결제비율을 정리해놓았는데, 일본은 불과17%로 낮은 수준이었다. 미국이 41%, 카드결제보급률이 높은 나라로 알려져 있는 오스트리아가 60%대, 그리고 한국이 73%로 나타나 있다. 사실 통계방법에 따라 나라별로 카드결제비율의 숫자에 변화는 있지만, 일본이 16~18%정도, 미국이 40%후반, 오스트리아와 캐나다가 7~80%, 한국이7~90%라는 높은 수준으로 거의 일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카드결제라고 하면 신용카드결제가 주류지만, 이 나라들에서는 직불카드의 비율이 높다.
-도상국에서 급속도로 캐시리스화가 진행되고 있는 이유
 일본은 성인의 은행계좌보유율이 거의100%에 가까운 반면 카드결제를 포함한 전자결제비율이 낮다. 소액결제에서는 아직까지 현금이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 외에 청구서로 지불, 계좌이체, 대불 등 간접적으로라도 현금과 서면으로의 거래가 많다. 습관적인 것으로 이 의식이 소매점(기업)과 이용자에게서 변화가 없기 때문에 캐시리스화가 진행되지 않는 원인 중 하나이다. 하지만 역으로 말하자면 인프라가 후기에 정비되어 있는 나라일수록 대담하게 실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새로운 결제와 송금수단에 저항이 없을지도 모른다.
 대표적인 나라가 인도이다. 인도는 원래 2010년도에 들어서면서 '언뱅크(Unbanked)'라고 불리는 지역으로 성인의 계좌보유율이 불과 50%이하였다. 2014년에는 Narendra Modi씨가 수상으로 취임하면서 여러가지 정책을 통해 상황을 바꿔놓았다. 2014년을 기점으로 은행계좌보유율이 50%를 달성했지만, 은행서비스창구가 도심부에 모여있는 탓에 사용하기 어렵고, 그 절반은 휴면계좌라고 한다.
 이에 2016년에 강행책으로 500루피와 1000루피의 고액지폐파기를 발표하여, 큰 혼란을 일으킨바 있다. 한편으로는 손에 쥐고 있는 지폐가 무효화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은 은행으로 향했다. 결과적으로 은행계좌 보급율은 100%가까이 급상승하여 휴면계좌도 급감하였다.
 위의 사례로 볼때 금융인프라가 탄탄하게 잡혀있는 일본에서는 비교적 손쉽게 전자결제의 인프라구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실제로도 최근에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앞서 나가있는 중국, 미국 등의 전자결제 시스템과 어떤 차별점이 있을지, 후발주자로서 선발주자들을 따라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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