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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권의 최대 주요 과제중 하나는 바로 '일하는 방법의 개혁' 이다. 비정규직 일자리가 40%를 육박했으며 장시간 노동 문제는 여전히 개혁 과제이다. 반대로 점차 근무 시간과 장소에 제한없이 유연한 노동 환경과 프리랜서 유형의 근로 형태의 선택 사항도 확산되고 있다. 일본의 사례를 보면서 우리의 미래 일자리의 변화를 예측해 볼 필요가 있다. 과연 회사와 직장에 얽매이지 않는 근무 방식을 실현할 수 있을까? 


일본의 한 IT회사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모두가 억척같이 일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점점 우수한 인력이 회사를 이탈하기 시작하였고 이직률이 28%까지 상승하고 1년에 1/4이 회사를 나가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비용을 들여 우수한 인력을 채용해도 단기간에 모두 회사를 떠났으며 그로 인해 2006년 대대적인 인사제도개혁을 실시하여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들이 일하기 편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 최장 6년의 육아휴직 도입과 잔업을 근절하는 회사 문화로 바꾸었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로 여직원 비율이 40%까지 늘기 시작했으며 이직률은 4%까지 떨어져 채용에 따른 비용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 유연근무제도의 도입을 관리하는 관리부서에게는 큰 부담이긴 하지만 합리적이고 효율화된 업무처리를 위한 기업문화풍토가 형성되고 있으며 우수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한다. 바로 어떻게 하면 일을 좀 더 편하고 효율적으로 하는가를 직원들 스스로 고민함으로써 유연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고 볼수 있다. 매일 똑같은 시간에 출근하고 같은 시간에 퇴근하는 구형의 근무형태를 우리 기업들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매일 아침 콩나물같은 만원 지하철에서 견디며 출퇴근에 심야, 야근까지 한다면 가족과 소통할 시간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장시간 노동은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어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일하는 방법 개혁의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장시간 노동이 없어지지 않는 이유중 하나로 장시간 노동은 고용 보장과 세트라는 것을 알수 있다. 정규직은 채용하기는 쉬워도 일단 채용한 사람을 쉽게 자르진 못한다. 그래서 경기가 좋아지고 바쁠 경우에는 인원을 늘리기보다는 잔업으로 어떻게든 해본다. 원래 일본에서는 취직한 기업에 자신의 캐리어 형성을 맡기는 풍조가 있다. 연공 서열에 의한 승진 대신에 장시간 노동 등 디메리트도 받아들인다. 한편 미국과 유럽에선 일의 내용은 계약에서 명확히 한다는 원칙이 철저해서 많은 사람들이 계약에서 정해진 일을 하는게 일반적이다. 높은 보수를 요구하고 장시간 열심히 일하는 것은 극히 일부 엘리트 뿐. 기업도 정사원으로 60세까지 고용과 같은 장기 고용을 줄이고 있다. 기술 혁신과 수요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때마다 최신 기술을 쓸 만한 인재가 필요하다. 그래서 신규 졸업자부터 정년까지 인재를 묶어두기 보다는 유동적으로 인재를 쓰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 흐름은 이미 숫자에도 나타나고 있어 2016년 현재 비정규 고용자의 비율은 전체의 37.1%에 이르고 일하는 사람의 3명에 한명은 이미 비정규직이다. 비정규직 일자리는 불안정한 일자리로 인식되기 쉽지만 한가지 일에 전문성을 더욱 높인다면 유용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매우 많다. 회사에 입사하면 자연스럽게 월급이 오르는 그런 시대는 이제 종말을 맞이하고 있다.


창업을 꿈꾸기 전에 현재 회사를 이용하고 철저히 분석하고 배우는 자세를 갖어야 한다. 성공한 창업자는 의외로 대기업 출신이 많다. 세계적인 기업 Google과 Facebook도 직장을 그만두고 동종업종으로 창업에 성공한 케이스다. 만약 창업에 성공하고 싶다면 당장 해야 할 것은 현재 직장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 우선은 눈앞의 일에 집중하고 퍼포먼스를 올리는 것이 일에 대한 배움도 깊어지고 그 후의 스텝 업도 쉽다. 현실의 일에서 성과가 오르지 못한 불만 상태에서 독립을 한다면 파랑새를 쫓는 환상 밖에 없을 것이다. 자신이 있는 업계의 모순과 약점을 알고 그것을 바꾸어 가면서 회사를 꾸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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