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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의 싹쓸이가 이어지고 있다. 2017년 1월 약 460억원으로 전해지고 있는 거액의 몸값 전 아르헨티나 대표 FW카를로스 테베스가 중국으로 건너가 세계를 경악시켰다. 지금 중국은 축구 붐이다. 기업마다 축구 관련 사업 투자를 가속하고 지방에서는 체육 수업을 거의 다 축구로 하는 초등 학교도 있다. 그 배경에는 축구를 향후 핵심 산업으로 하려는 중국 정부의 속내가 있다. 테베스는 상하이를 거점으로 하는 중국의 프로 축구 리그 슈퍼 리그상하이 선화와 계약을 맺었다. 연봉 약 460억원 세계 최고의 금액이다. 브라질 대표 MF오스칼이 약 300억원 벨기에 대표 MF우이츠에루이 약 190억원으로 중국 클럽으로 이적했다. 중국 슈퍼 리그에는 이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모인다. 중국의 시진핑은 6년전 월드컵 진출, 월드컵 개최, 그리고 월드컵 우승이라는 3가지 목표를 내세우며 축구 강화 방안을 내걸었다. 이후 중국족구개혁발전총체방안 이라는 국책과제로 기업에 축구관련 투자를 확대하라는 주문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베이징의 한 고급 호텔에서는 축구관련 투자를 위해 중국의 대기업 경영자와 전문 투자가 등 250여명이 집결해 정보 교류의 열기가 뜨거웠다고 전해진다. 이런 축구에 대한 투자 붐의 배경에는 중국 경제의 둔화가 있다. 중국의 GDP증가율은 6.7%로 26년만의 최저수준으로 나타났다.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렸던 중국은 값싼 노동력으로 제품을 제조하고 수출하는 것으로 경제성장을 이뤄왔지만 인건비 상승 등 점차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바꾸기 위해 정책으로 스포츠 중에서도 그나마 인기가 있는 축구로 눈을 돌린 것이다. 



중국프로축구팀 장쑤쑤닝은 지난 시즌 1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으로 3명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으로 침체되있던 팀은 우승까지 다가갔다. 모회사인 쑤닝은 가전판매점으로 1000개 이상의 매점을 갖고 있는 대기업이다. 그러나 백색가전을 중심으로 수요가 정점을 찍은 뒤 새로운 성장분야를 찾을 필요를 느꼈고 축구 비즈니스에서 해법을 찾았다. 일류 선수를 영입하면서 팀의 인기는 올라갔고 팬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축구와 관련된 용품판매부터 축구장 경영, 경기 영상 전송까지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자사에서 장악하고자 하는게 목적이다. 한편에서는 이러한 중국의 투자가 과열과 거품이라는 비판이 있으며 1월 중순 외국인 선수의 출전 범위를 이번 시즌부터 한명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외국인 선수의 영입에 제동을 가하면서 자국의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길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이러한 계기는 2018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중국은 현재 최하위로 사실상 시진핑이 내세운 월드컵 출장은 이미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해외 스타플레이어를 싹쓸이하는 반면 정작 중국인 선수는 키우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반면교사로 삼아 국내 축구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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