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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동안 해왔던 [포켓몬GO]를 하지않게된 이유

사진출처 : 유튜브


  2016년7월에 [Pokemon GO]가 출시되고 2년이 되어가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얻을 수 있는 위치정보나 AR(가상현실)이라는 기술에 '포켓몬스터'라는 강력한 콘텐츠가 융합되어, 공개된 직후는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었다. 거기다 사회문제적인 문제까지 지적되면서 더욱 주목을 모았지만, 지금은 게임내용이나 주변환경변화로 인기는 조금 사그라들었다.
 원래 미국의 조사회사인 SuperDate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포켓몬GO는 공개이래 최대액티브유저수를 기록하고, 2018년5월에 1억400만달러(전년대비 174%)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전세계적인 인기가 계속되고 있으며, 사실 일본에서도 도심부를 중심으로 아직 길가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사람들을 적지않게 볼 수 있다.
-포켓몬을 발견하기위한 원정에도 지치지 않았던 나날들
 "어라, 그러고보니까 어제는 포켓몬GO에 로그인을 안했던것 같은..."갑자기 이런 기분이 들었던 4월의 어느날. 서비스개시부터 매일 빼놓지 않고 로그인하여 하루에 수시간은 필수로 걷고, 체육관에서 주는 보상인 포켓코인은 최대(당시)100코인까지 벌었다. 특정 포켓몬을 잡기위해서만 멀리있는 공원까지 가는것도 힘들지 않았고, 이벤트가 있으면 요코하마, 쿠마모토까지 이동했다.
 2년간 이렇게 포켓몬GO를 중심으로 생활했지만, 일단 연속로그인의 흐름이 끊기고 잘 안들어가게 되자 나 자신도 놀랄정도였다. 외출시에는 포켓몬GO를 키니 않게 되었고, 하루 한장 무료배포 되는 레이드입장은 다음날로 미뤄지고, 3월까지는 참가했던 [커뮤니티 데이]는 4월이후에 전혀 참가하지 않게 되었다. 대체 무슨일이 일어난 것일까.
-트레이너 레벨 40
 생각해보면 전조는 몇가지 있었다. 하나는 트레이너 레벨이 40을 달성했던 것이다. 레벨40을 달성한 것은 처음부터 포켓몬GO를 계속해온 이유였지만, 2017년가을에 클리어하여 큰 목표를 잃어버린 것이다. 특히 필자의 경우 시간을 비교적 내기 쉬운 프리랜서의 우위성을 이용하여 도보거리를 길게 잡아 야생의 포켓몬을 조금씩 잡아 경험치를 획득하는 '혼자서 조금씩 레벨올리기'같은 타입이어서 40을 달성하고 분위기가 식어버렸다는 생각이 강했다.
 물론, 레벨40을 넘어서도 경험치는 계속 쌓이고, '별의모레'모으기나 '뱃지'수집등 다른 목표도 있지만, 역시 최대목표를 클리어했다는 점이 컸다. 레벨40을 달성한 유저만이 얻을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준비되어 있거나, 좋은 타이밍에 레벨제한이 해제된다면 이야기는 달랐을지도 모른다.

 

사진출처 : 유튜브

-짧은시간에는 대응이 불가능한 신기능
 또 하나는 [커뮤니티 디]또는[EX레이드]의 도입이다. 이전의 포켓몬GO는 자신이 원하는 타이밍에 로그인하고, 여유시간에 플레이를 하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커뮤니티 디는 월1회라고는 하지만 지정된 시간에 참가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지금까지 별로 느끼지 못했던 '시켜서한다'라는 생각이 이쯔음에 강하게 느껴졌다.
 특히 심상치 않은 것이 커뮤니티 디와 함께 투입된 '색이 다른 포켓몬'이나 '특수기술'을 배운 포켓몬이다. 경험치나 별의모레쪽은 커뮤니티 디라면 보통보다 효율있게 모을 수 있는것일 뿐이라 설령 참가하지 못했다고 해도 다음날 하면되지만, 색이 다른 포켓몬이나 특수기술을 배운 포켓몬은 그렇지 않다.
 이것과 닮아있는 것이 EX레이드로, 이것은 비정기적이라고는 하지만 일시와 장소가 정해져 여유시간안에 하기 어렵다. 적어도 일시를 바꾸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참가하지 못하는 스케줄이 연속되면서 의욕을 잃었다. 결과적으로 3월까지 빠지지 않고 참전했던 커뮤니티 디도, EX레이드패스를 위해 갔었던 근처의 공원순회도 4월에 결석한 이후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게 되었다.
-좀더 할까? 아니면 완전히 멈출까
 포켓몬GO를 거의 안하게되었던 3개월, 돌아보면 포켓몬GO의 게임시스템측에도 원인이 있었던 한편, 나 자신도 즐기는 방법이 너무 딱딱했던것이라 생각된다. 설마 이것이 '나이를 든다는것'이라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플레이를 시작하고 약2년이 지난 이상, 즐기는 방법이 어느정도 경직화되어있어서, 새로운 기능이 나와도 와닿지 않는것도 이상한 일은 아닐것이다. 오히려 필자로서는 최근에야 추가된 신기능이 공개초기부터 있었다면 어땠을까? 라고 상상해본다. 필자자신은 지금도 남아있는 포켓몬GO동료들에게 친구신청을 하여 좀 더 즐길것인가, 아니면 역시 멈출것인가를 결정하고 있다. '도감채우기'라는 또 하나의 목표를 남겨둔 이상, 너무 고민이 된다. 당분간은 결정을 못한 상태로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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